탈꼴찌 혈투였다. 넥센 히어로즈가 힘겹게 7위 자리를 사수해냈다.
넥센은 1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9회 2사 만루에서 터진 유한준의 싹쓸이 2루타로 짜릿한 5-3 역전승을 맛봤다.
유한준은 2-3으로 뒤진 2사 만루에서 한화의 3번째 투수 윤규진으로부터 중견수 키를 넘기는 중월 2루타를 날려 루상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볼카운트 2-2에서 직구가 한가운데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장타로 연결했다. 유한준은 이날 4타점을 올리며 팀내 최고 해결사임을 증명했다.

넥센은 곧바로 마무리 손승락을 마운드에 올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손승락은 선두타자 김경언의 기습번트로 위기를 맞는 듯 했으나 2점차를 그대로 지켜내고 15세이브(2승 1패)에 성공했다.
이로써 연승을 달린 넥센은 시즌 35승(52패 2무)으로 7위 자리를 그대로 지켜냈다. 반면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최하위 탈출에 실패한 한화는 시즌 55패(33승)로 연패에 빠졌다. 둘의 승차는 1.5로 벌어졌고 넥센이 한화에 상대전적에서 5승 7패로 따라붙게 됐다.
8회까지는 유원상의 호투가 가미돼 한화 타선이 압도했다.
한화는 2회 1사 2, 3루에서 김경언의 짧은 좌전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후 강동우의 2루 땅볼로 추가점을 올렸다. 4회에는 1사 1, 3루에서 김태완의 우전적시타로 1점을 달아났다.
넥센은 8회 선두타자 강정호가 좌측 2루타로 나간 1사 2루에서 대타 유한준이 좌측 2루타로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계속된 1사 1, 2루에서 김민우의 3루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불펜진 공략에 성공, 승부를 뒤집었다.
넥센 선발 금민철은 2⅓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1탈삼진으로 2실점, 일찍 강판됐다. 그러나 9회 역전으로 패전을 면했다.
한화 선발 유원상은 7⅓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으로 1실점, 시즌 5승을 눈앞에 뒀다. 6회 2사까지 볼넷만 2개를 내주며 노히트노런 피칭을 이을 만큼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불펜진이 승리를 날리고 말았다.
letmeout@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