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쳐스 올스타] 남부, 3년 연속 북부에 승리…MVP 김종호(종합)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07.17 20: 45

4점 차까지 끌려가던 전세를 뒤집은 저력이 돋보였다. 4회 째를 맞는 퓨쳐스 올스타전서 남부리그(KIA, 롯데, 삼성, 넥센, 한화)가 북부리그(SK, 두산, LG, 상무, 경찰청)에 3년 연속 승리를 거뒀다.
 
남부는 17일 제주 오라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북부전서 4회 터진 정형식(삼성)의 동점타, 김강석(한화)의 결승 희생플라이를 앞세워 7-6으로 신승했다. 이날 승리로 남부는 지난 2008년 2회 대회(1회는 무승부) 이후 3년 연속 북부에 승리를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선취점은 1회초 북부공격에서 터졌다. 1회초 2사 후 최주환(상무, 전 두산)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타석에 들어선 이두환(두산)은 볼카운트 1-2에서 상대 선발 진명호(롯데)의 4구 째 높은 실투를 그대로 좌측 담장 너머로 넘겼다. 경기 전 홈런 더비 우승을 차지한 이두환은 꺼지지 않는 불방망이로 선취점에 공헌했다.
 
남부는 1회말 곧바로 만회점을 올렸다. 2번 타자 정훈(롯데)이 상대 선발 최진호(상무, 전 한화)의 공을 좌측 담장으로 넘겨버리며 쉽게 질 수 없다는 의지를 비췄다. 그러나 2회초 곧바로 북부의 추가점이 터져나왔다. 문선재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더하며 4-1로 달아난 것.
 
2회말 남부는 1사 만루 찬스에서 정형식(삼성)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4 추격점을 뽑았다. 그러나 이번에도 추가점에 실패하며 3회초 수비를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맞았다.
 
3회초 북부의 공격. 북부의 5번 타자 황선일(LG)은 무사 2루에서 1루 측으로 강하게 향하는 타구를 때려냈다. 1루수 김강(한화)이 이를 잡지 못하고 우익수 쪽으로 흐르는 안타가 되었고 그 사이 2루에 있던 이두환이 홈을 밟으며 5-2가 되었다. 오현근(두산)의 안타에 두 번째 투수 황재규의 폭투에 편승해 1사 2,3루를 맞은 북부는 김준호(LG) 3루 땅볼 때 황선일이 홈을 밟으며 6-2로 추격권에서 벗어나는 듯 했다.
 
그러나 남부는 3회말 김종호(삼성)의 우중월 스리런으로 5-6까지 따라잡으며 경기를 흥미진진하게 이끌었다. 뒤이어 4회말 공격서 남부는 정형식의 좌중간 1타점 3루타로 6-6 동점을 만든 뒤 김강석(한화)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7-6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경기 중반 이후 계투들의 연이은 호투에 한동안 0의 행진이 계속되었고 점수 변동 없이 그대로 끝이 났다. 동점타의 주인공 정형식은 동점타 포함 2타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고 같은 팀 김종호는 추격의 불씨를 당긴 좌중월 스리런을 작렬했다.
 
반면 홈런 더비 우승자 이두환은 선제 투런으로 힘을 뽐내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3년 연속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양 팀은 번트 작전을 구사하는 등 초반 타격전-후반 투수전의 팽팽한 구도를 선보이며 이벤트 답지 않은 흥미진진한 경기를 연출했다.
 
한편 경기 후 이어진 시상식에서는 추격 불씨가 된 우중월 스리런의 주인공 김종호가 미래 스타들의 향연에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었다. 김종호는 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의 활약을 펼치며 남부의 역전승에 디딤돌을 놓았다. 이날 승리를 거둔 남부팀 선수단에는 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수상 결과
 
최우수선수상-김종호(삼성)
 
우수투수상-유희관(북부, 두산), 하준호(남부, 롯데)
 
우수타자상-오현근(북부, 두산)
 
farinelli@osen.co.kr
 
<사진>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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