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에게 SK의 벽은 높았다. 선두 SK가 KIA를 상대로 10연승을 올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SK는 17일 군산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가도쿠라의 10승 호투와 기동력을 앞세운 찬스 집중력을 앞세워 9-3으로 낙승했다. 올해 KIA전 10연승을 올리며 시즌 58승을 따냈다. KIA는 3연패에 빠졌다.
SK는 KIA 선발 콜론에게 초반 고전했으나 기동력으로 무너뜨렸다. 찬스마다 도루를 성공시켜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콜론의 퀵모션이 느린데다 SK 주자들의 한발 앞선 스타트에 포수 김상훈의 견제도 소용이 없었다.

0-0이던 4회초 SK 선두타자 박재상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정근우 타석때 도루를 성공시켰고 정근우도 몸에 맞는 볼로 1,2루. 콜론은 번트에 실패한 김재현을 2루 병살타로 유도해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그러나 박정권이 볼넷을 골랐고 최정이 좌전적시타를 날려 선제점을 뽑았다.
5회 공격에서도 SK는 박재홍이 볼넷을 골랐고 대주자 조동화가 도루에 성공했다. 박경완의 희생번트에 이어 김연훈이 3유간을 가르는 안타를 날려 주자를 불러들였다. 승부의 추가 SK로 기울고 있었다.
6회 공격에서 승기를 잡았다. KIA 투수가 김희걸로 바뀌자 김재현이 중전안타를 날렸고 1사후 최정의 좌익선상 2루타로 2,3루. 김강민이 구원투수 손영민이 올라오자마자 좌전적시타로 두 점을 도망갔다. 또 다시 도루성공에 이어 조동화의 좌전안타로 5-0. 이어진 1사3루에서 박경완의 희생플라이로 6-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KIA는 0-2로 뒤진 가운데 마운드에 오른 중간투수들이 모두 부진해 승기를 헌납했다. 선발 콜론은 5회까지 2안타만 맞았으나 5개의 사사구가 발목을 잡았고 약점을 파고드는 상대의 기동력에 무너져 패전투수가 됐다.
SK는 7회 한 점, 9회 두 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냈다. 선발 가도쿠라는 5이닝동안 5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막고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SK는 고효준, 정대현, 이승호 등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KIA 추격을 뿌리쳤다.
KIA는 6회말 이용규의 볼넷, 신종길의 우전안타, 김원섭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찬스에서 1사후 채종범의 좌중간 적시타로 두 점을 추격했다. 이어 8회말 최희섭이 SK 투수 이승호를 상대로 우중월 솔로포(시즌 15호)로 한 점을 보탰으나 더 이상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sunny@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