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쳐스 올스타] MVP 김종호, "간절한 바람, 언젠가 이룰 것"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07.17 21: 08

"누구나 열심히 뛰면서 1군 진입을 노리니까요. 저도 노력해서 1군 무대를 밟아야지요".
 
올 시즌 2군에서 홈런 1개에 불과한 타자가 대중 앞에 제대로 일을 냈다. 삼성 라이온즈 4년차 외야수 김종호(26)가 퓨쳐스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김종호는 17일 제주 오라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퓨쳐스 올스타전서 3회 역전승의 발판이 된 우중월 스리런 포함 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을 올리며 MVP로 뽑혔다. 팀은 7-6으로 승리했다.
 
배재고-건국대를 거쳐 2007년 삼성에 입단한 김종호는 지난해 말 상무를 제대하고 팀에 복귀, 아직 1군 무대를 밟지 못한 유망주다. 빠른 발을 갖추고 있으나 이영욱, 오정복, 허승민 등에 가려져 자신의 힘을 1군에서 보여주지 못하던 도중 퓨쳐스 올스타전 MVP로 뽑히며 '대기만성'의 싹을 틔웠다.
 
경기 후 김종호는 "대중 앞에 보여지는 퓨쳐스 게임에서 잘해서 기쁨이 두 배다"라며 "특별한 생각을 갖고 출장하지는 않았다. 다만 집중해서 뛰다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는 말로 기쁨 속에서 들뜨지 않고자 노력했다.
 
뒤이어 그는 최근 젊은 타자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팀 상황에 맞춰 "동기부여가 된다. 누구나 1군에서 활약하는 것을 목표로 삼게 마련인 만큼 나도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 그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라는 말로 1군에 대한 간절함을 밝혔다.
 
"최근 우리 팀에 발 빠른 선수가 많지만 나 또한 한층 더 빠른 베이스러닝을 할 수 있는 선수다"라며 자신을 어필한 김종호는 "올해 2군에서 홈런 1개를 쳤는데 운 좋게 이 자리에서 홈런이 나왔다"라는 말로 생경함을 감추지 못했다.
 
시즌 목표를 묻자 김종호는 "꼭 1군에 올라 나 자신을 알리는 것이 1차 목표다. 하나하나씩 열심히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살리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다"라는 말로 다시 한 번 1군에 대한 간절한 열망을 이야기했다.
 
farinelli@osen.co.kr
 
<사진> 4회 째를 맞는 퓨쳐스 올스타전서 남부리그(KIA, 롯데, 삼성, 넥센, 한화)가 북부리그(SK, 두산, LG, 상무, 경찰청)에 3년 연속 승리를 거뒀다.
 
남부는 17일 제주 오라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북부전서 4회 터진 정형식(삼성)의 동점타, 김강석(한화)의 결승 희생플라이를 앞세워 7-6으로 신승했다. 이날 승리로 남부는 지난 2008년 2회 대회(1회는 무승부) 이후 3년 연속 북부에 승리를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MVP에 선정된 김종호가 동료들의 축하속에 뛰어 나오고  있다.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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