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0 클럽' 이동국, "오늘은 득점이 어렵네"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07.17 21: 22

"오늘은 도움을 기록해서 그런지 골 넣는 데 어렵네요".
그토록 기다리던 순간이었지만 '라이언킹' 이동국(31)은 웃지 못했다.
이동국은 17일 저녁 7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K리그 13라운드 대전 시티즌과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전후반 90분을 소화하면서 전북 현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특히 이동국은 전반 35분 로브렉의 추가골을 도우면서 통산 30번째 도움을 기록해 30-30 클럽(30골 30도움)에 가입했다. 대전 수비의 실책을 틈타 만들어낸 기록이었다.
지난해 정규리그 22골을 기록하는 등 득점왕에 올랐지만 도움은 하나도 기록하지 못해 30-30 클럽 가입을 1년 미뤘던 이동국이었기에 더욱 감격스러웠다.
최강희 전북 감독도 "작년부터 본인이 의식한 기록이었다. 어려운 기록을 달성했으니 홀가분하게 경기를 뛰었으면 좋겠다"고 미소를 지을 정도였다.
그러나 이동국은 달랐다. 자신이 기록을 달성했지만 숱한 득점 찬스를 날렸기에 "오늘은 도움을 기록해서 그런지 골 넣는 데 어렵네요. 지금까지 경기를 뛰었다는 결과일 뿐 큰 의미는 없습니다"고 말한 것.
지난해 "골 넣는 것보다 도움을 기록하기가 더욱 힘들다"고 말한 것과 정반대였다.
이에 이동국은 "대표팀 행사 문제로 훈련에 참가하지 못하면서 지장이 있었다. 다음 경기에는 오늘 같은 실수가 없도록 노력하겠다. (최)태욱이가 오늘 완벽한 찬스를 연결해줬는데 미안하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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