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거포 김태균(28)이 멀티히트로 상승세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김태균은 17일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최근 3게임 연속 안타로 지난 15일 오릭스전에 이은 시즌 28호째 멀티히트였다. 이날 4타수 2안타로 타율은 2할8푼5리에서 2할8푼8리로 올랐다.
김태균은 팀이 초반 대량실점을 하는 바람에 맥이 빠졌다. 0-5로 뒤진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첫 타석에서는 상대 우완 선발 오누마의 초구 변화구를 때렸으나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김태균의 방망이는 2번째 타석부터 매섭게 돌았다. 2-6으로 뒤진 4회말 2번째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서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몸쪽 직구를 때려 라인 드라이브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3게임 연속 안타 성공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3번째 타석에서는 잘맞은 타구가 외야 플라이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2-7로 뒤진 6회말 롯데 공격서 이마에와 이구치의 연속 안타로 한 점을 뽑아 3-7로 추격한 무사 1루에서 김태균은 바뀐 투수 우완 오카모토와 대결,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를 공략했으나 깊숙한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던 이구치가 3루까지 언더베이스로 안착, 진루타가 됐다.
한 템포를 쉰 김태균의 방망이는 4번째 타석에서 또 한 번 터졌다. 3-9로 크게 뒤진 8회말 1사 1루에서 세이부 4번째 투수인 우완 후지타와 대결, 볼카운트 0-3에서 4구 직구를 밀어쳐서 깨끗한 우전 안타를 터트렸다. 역시 후속타 불발로 득점과는 거리가 멀었다.
안타 2개로 상승세의 타격감은 이어갔으나 이날도 홈런포는 침묵했다. 6월 29일 소프트뱅크전서 시즌 18호를 날린 후 무홈런으로 장타력이 살아나지 않고 있다.
한편 롯데는 선발 나루세가 초반에 무너지며 대량실점하는 바람에 3-9로 완패를 당했다. 롯데는 2연패로 소프트뱅크에 퍼시픽리그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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