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속 무패' 황선홍, "선수들의 의지가 좋았다"
OSEN 박린 기자
발행 2010.07.17 21: 35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가 좋았다".
부산 아이파크의 황선홍 감독이 17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13라운드 포항과 홈 경기에서 4-2로 승리한 뒤 선수들을 칭찬했다.

부산은 김창수(전반14분) 펠리피(전반24분, 전반42분) 김근철(후반5분)이 골 폭풍을 몰아쳐 모따(전반37분)와 유창현(후반28분)이 2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포항을 제압했다.
이로써 부산은 6승3무3패(승점21)로 선두권 진입의 기틀을 다졌으며, 리그에서 6경기 연속 무패(4승2무)를 이어가며 두 배의 기쁨을 만끽했다. 반면 포항은 지난 3월 20일 강원을 4-0으로 대파한 이후 리그 10경기 연속 무승(3무7패)에 그치며 2승4무10패(승점10)에 머물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황 감독은 "포항은 전남전 때 양측면이 많이 올라오고 수비에 약점이 있었다. 우리가 수비를 잘하면 찬스를 얻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빨리 득점을 터트려 쉽게 풀어갈 수 있었지만 만회골을 내줬다. 수원과 컵대회에서 연장 끝에 패해 내심 걱정도 많이 했지만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좋았다"고 전체적인 소감을 밝혔다.
황 감독은 데뷔전에서 페널티킥을 포함해 멀티골을 터트린 새용병 펠리피(브라질)에 대해 "마음 속으로 페널티킥이 나오면 펠리피에 맡기려 했다. 내심 불안했지만 킥도 날카롭고 공격수는 골을 넣어야하기 때문에 키커로 선정했다"며 "연계 플레이는 괜찮았지만 수비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경기에 임하는 태도 등 비교적 만족스러웠다. 5월에 합류해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다"고 칭찬했다.
 
이 날 부산은 후반 5분 양동현이 돌파를 통해 아크 우측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포항이 항의하는 사이 김근철이 재치있게 곧장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왼쪽 을 갈라 4-1로 앞섰다. 라이언 긱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06~2007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릴전에서 미식축구 논란에 휩싸였던 프리킥 골과 비슷한 장면이 연출됐다.
이에 황 감독은 김근철의 골에 대해 "시나리오에 없었고 상당히 영리하게 상황 판단을 잘했다. 축구 지능을 발휘했다. 결과론이지만 만약 안들어갔어도 존중해줬을 것 같다. 팀에 도움이 되는 행위였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FA컵 16강 서울전 등 향후 계획에 대해 "우리팀은 적극성과 체력적인 부분에서 뛰어나다. 뛰는 양이 많기 때문에 경기수가 많으면 걱정이다. 하지만 체력적인 문제만 없다면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FA컵 끝나면 일주일 텀이 있고 후반기의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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