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의 박창현 감독대행이 17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13라운드 부산 아이파크과 원정 경기에서 2-4로 패한 뒤 향후 더 나아진 모습을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포항은 김창수(전반14분) 펠리피(전반24분, 전반42분) 김근철(후반5분)의 골폭풍을 막지못했고, 모따(전반37분)와 유창현(후반28분)이 2골을 만회하는 데 그치며 무릎을 꿇었다.

포항은 지난 3월 20일 강원을 4-0으로 대파한 이후 리그 10경기 연속 무승(3무7패)에 그치며 2승4무10패(승점10)에 머물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 감독대행은 "예상 외로 골을 많이 먹었다. 초반 너무 쉽게 실점을 했고 일찍 기회가 있었지만 추격의 발판을 못 만든 것이 패인이다. 특정 선수(황재원 등 부상)가 빠졌다고 해서 좌지우지되는 것은 아니다"고 전체적인 소감을 밝혔다.
이 날 포항은 전반 종료 직전 김태수의 핸드볼 페널티킥 파울로 3번째 골을 내줬고, 후반 5분 김근철에게 기습적인 프리킥 골을 얻어 맞아 1-4로 패했다. 특히 김근철의 골은 라이언 긱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06~2007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릴전에서 미식축구 논란에 휩싸였던 프리킥 골과 비슷한 장면이었다.
박 감독대행은 "전반 막판 페널티킥은 김태수가 슬라이딩을 했지만 고의로 터치한 볼은 아니었다. 1-2로 전반을 마칠 수 있었기에 아쉬웠다"며 "또 김근철의 골도 우리 부상 선수가 있었기에 애매한 판정이었다. 우리 선수들의 부주의를 인정하지만 매끄럽지 못했다고 본다. 똑같은 기준으로 판정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 감독대행은 이 날 K리그 2번째 경기를 치렀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설기현에 대해 "시간이 필요한다. 본인도 느낄 것이다. K리그 쉽게 보면 적응하기가 더 어려울 것이다"고 쓴소리를 했다.
박 감독대행은 향후 계획에 대해 "심리적으로 쫓기겠지만 프로선수들이다. 감독이 공석인 상황에서 매경기 어렵다. 향후 리그, ACL, FA컵에서 더 나을 모습을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오늘 한 경기만 놓고 평가를 받을 수는 없으며 부족한 것을 보완하겠다"고 다짐했다.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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