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보다 중요한 것은 경기력".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경남 FC는 17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13라운드 광주 상무와 경기서 후반 터진 루시오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경남은 지난 컵대회 8강 승부차기승 포함 5연승을 질주했다. 그리고 결승골을 기록한 루시오는 올 시즌 첫 두자리수 득점포를 기록하며 득점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경남의 최후방에서 결정적인 선방을 해낸 김병지는 "날씨가 생각했던 것 보다 너무 좋아서 경기하는데 좋았다"면서 "많은 팬들이 왔는데 승리해서 기쁘다. 경남이 목표로 하는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더 열심히 뛰는 수 밖에 없다. 상위권에 계속 버티면서 계획대로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선방쇼를 펼치고 있는 김병지는 "나이에 관한 이야기만 나오면 아쉽다"면서 "경기력에 대한 평가는 고맙다. 나이를 상관하지 말고 그라운드서 보여주는 모습으로 평가했으면 좋겠다. 앞으로 내가 더 잘해야 기회가 생길 수 있다. 나와 후배들을 위해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해설을 하기도 했던 김병지는 "해설을 하면서도 분명히 운동은 빠짐없이 했다"면서 "여러가지를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축구를 시작하면서 엘리트 코스를 밟지 못했다. 어려운 고비마다 도전을 해왔다. 이번 해설도 그 도전이었다"고 대답했다.
또 그는 "내 뒤에 공은 없다는 좌우명은 변하지 않는다"면서 "경기력이 다하는 날까지 동료들에게 믿음을 주는 골키퍼가 되고 싶다. 그것이 나의 가장 큰 바람이다"고 설명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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