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의 신입 용병 펠리피(23, 175cm, 71kg, 브라질)가 데뷔전에서 멀티골을 작렬시키며 신병기로 급부상했다.
부산은 지난 17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쏘나타 K리그 2010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4-2로 승리, 6경기 연속 무패(4승2무)를 달리며 리그 7위(6승3무3패, 승점21)로 올라섰다.
특히 펠리피는 이 날 K리그 데뷔전에서 3-4-3 포메이션의 왼쪽 윙포워드로 풀타임을 뛰며 2골을 뽑아내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거듭났다.

펠리피는 올 시즌 브라질 파울리스타 소속으로 유효슈팅 6개 중 6골을 터트리는 활약 속에 강철 코치의 눈에 들어 지난 5월 중순 부산에 합류했다. 지난달 26일 목포 전지훈련 중 우석대와 연습경기에서 2골, 2도움로 4-2 승리를 이끌며 가능성을 알리기도.
부산의 황선홍 감독 역시 이번 포항전을 앞두고 펠리피에 대해 "경남의 루시오처럼 골게터는 아니지만 선수들과 잘 어울리는 또 하나의 A급 주전 한국 선수를 영입한 것 같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에 펠리피는 포항을 맞아 1-0으로 앞선 전반 24분 박희도의 땅볼 크로스를 받아 왼발로 추가골을 터트리더니 전반 42분 페널티킥으로 쐐기골을 뽑아내며 황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경기 후 황 감독은 펠리피에 대해 "페널티킥 골이 승부에 결정적이었다. 수비 가담 등 경기에 임하는 태도가 비교적 만족스럽다. 지난 5월부터 적응을 해왔고 앞으로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부산의 안병모 단장 역시 "몸 값이 높지 않은 편인데 오늘 활약으로 벌써 본전을 한 것 같다. 특히 욕심을 부리지 않고 팀 동료들과 유기적인 플레이를 펼친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엄지를 치켜 세웠다.
펠리피가 데뷔전에 이어 오는 21일 FA컵 16강 FC 서울과 홈 경기에서 또 다시 킬러 본능을 과시해 승리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parkrin@osen.co.kr
<사진> 부산 아이파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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