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차에 데뷔골을 넣은 고요한(22)이 얻은 가장 큰 수확은 자신감이었다.
서울은 지난 17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13라운드에서 후반 터진 고요한의 결승골에 힙입어 전남에 1-0으로 승리했다.
정규리그에서 8승 4패, 승점 24점째를 챙긴 서울은 2위로 올라서며 선두 제주를 승점 1점차로 바짝 뒤쫓았다. 서울은 지난 3월 27일 이후부터 홈경기 8연승을 기록, 안방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프로 데뷔 7년 만에 골을 넣으며 팀을 승리로 이끈 고요한이었다. 고요한은 이승렬이 무릎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얻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고요한은 경기 하루 전 구리시 챔피언스 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아직 데뷔골이 없다"고 강조한 뒤 "좋은 경기를 펼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팬들에게 득점과 어시스트도 보려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지난 2004년 서울에 입단, 2006년에 1군 데뷔전을 치른 고요한은 29경기에 출전했지만 득점과 어시스트를 올리지 못했다. 이번 마수걸이골로 인해 고요한이 얻은 가장 큰 수확은 자신감이다.
고요한은 전날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인터뷰할 때 다소 긴장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는 "데뷔골을 넣어서 홀가분하다. 앞으로 열심히 해서 주전으로 뛰고 싶다"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데뷔골을 넣은 고요한이 서울의 후반기 새로운 주전 윙어로 활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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