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대전, 서포터와 마찰이 고민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07.18 08: 45

"피할 생각은 없습니다. 대화를 원한다면 만나야죠"(김광식 대전 사장).
대전 시티즌이 든든한 버팀목이라고 생각했던 서포터와 마찰로 고민하고 있다.
대전이 주축 선수인 고창현(27)과 박성호(28)를 각각 울산 현대와 일본 베갈타 센다이로 보내면서 불만이 표출되고 있는 것.

지난 17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K리그 13라운드 전북 현대와 홈경기는 이런 불만이 그대로 드러난 현장이었다.
일부 서포터는 '생계형 프로구단 운영 반대', '이적자금의 투명성과 선수 영입의 플랜을 공개하라' 등의 플래카드를 내걸면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대전도 서포터의 이런 반발이 답답한 것은 마찬가지다. 대전의 살림살이를 고려하면 어쩔 수 없는 이적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비난을 받는다는 생각에서다.
고창현은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선수였고 박성호는 본인이 원한 이적이었다. 고창현과 박성호의 이적은 대전에 금전적으로 큰 이익이기도 했다.
지난 2008년 부산에서 3억 원에 영입한 고창현을 12억 원에 이적시켰고 박성호는 임대만으로 3억 원의 수입을 올렸기 때문이다.
대전의 김광식(66) 사장은 이번 갈등을 정면 승부로 풀어내겠다는 입장이다. 김광식 사장은 "경기가 끝나고 20여 명의 서포터가 구단 사무실을 방문했습니다. 대화를 요구하더군요. 저도 피할 생각은 없습니다. 대화를 원한다면 만나야죠"라며 해결 의지를 피력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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