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아테네의 감동을 안방에서 재현하겠다는 한국 여자 주니어 핸드볼팀이 중국과 개막전에서 승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한국은 지난 17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제17회 세계여자주니어 핸드볼선수권 대회 개막전에서 중국에 34-19로 승리했다.
전반전은 팽팽한 접전으로 전개됐다. 한국은 장점인 속공이 중국 선수들의 파울에 의해 차단 당하며 나오지 않아 어려운 경기를 했다.

한국은 센터백인 이은비(부산시설관리공단)의 개인기에 의한 슛을 통해 근소한 한두 점차 리드를 유지할 수 있었다. 전반에 한국은 상대 피벗 리하이우에게 골을 많이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한국은 전반 막판 10일 전에 발목 부상을 당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라이트백 유은희(벽산건설)를 투입, 총력전에 나섰지만 전반을 11-8 근소한 점수차로 마쳤다.
전반서 몸이 무거웠던 한국은 후반 들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이은비는 후반전 한국의 첫 번째 공격에서 슛을 성공시키고 상대의 2분 퇴장까지 유도하며 경기 분위기를 한국으로 가져왔다. 이은비와 이윤희의 연속 속공 득점이 나오며 한국은 14-8까지 앞서 나갔다.
한국은 14-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연속 9골을 몰아 넣으며 점수를 23-10까지 벌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은비가 6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조효비(벽산건설)와 정유라(대구시청)가 5골씩 넣으며 뒤를 받쳤다.
역대 준우승만 3차례 차지한 한국은 홈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우승을 노린다.
한국과 같은 B조의 네덜란드와 크로아티아는 23-23으로 비겼고 아르헨티나는 콩고민주공화국을 37-19로 물리쳤다.
ball@osen.co.kr
<사진> 이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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