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준-클락, 팀내 타점경쟁 '4강권 유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07.18 10: 33

넥센 히어로즈 유한준(29)과 클락(34)의 타점 경쟁이 뜨겁다. 나란히 팀내 1, 2위에 올라 얼마남지 않은 전반기 동안 최대한 4강 가시권을 만들고자 하는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둘은 1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나란히 타점을 올렸다. 유한준은 0-3으로 뒤진 8회 1사 2루에서 대타로 출장,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2루타로 타점을 올렸다. 이어 2-3으로 뒤진 9회초 2사 만루에서는 중월 2루타로 3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싹쓸이 역전타를 쳐냈다.
클락은 앞선 9회 무사 1, 2루에서 역전의 불씨를 이어가는 중전적시타를 쳐냈다.

유한준과 클락은 이날 팀이 5-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맛볼 수 있었던 5점을 합작해냈다. 
무엇보다 김시진 넥센 감독은 "유한준의 첫 적시타가 역전할 수 있었던 발판이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로써 유한준은 56타점으로 이 부문 베스트10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클락 역시 두산 김동주와 함께 50타점으로 이 부문 공동 14위에 랭크됐다. 중심타선으로 기대에 맞게 활약을 펼쳐주고 있는 셈이다.
유한준은 꾸준함보다 몰아치기에 능한 인상을 갖고 있다. 지난 5월 1일과 2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각각 2안타와 5안타를 쳐내며 이틀 연속 4타점을 올렸다. 또 5월 19일 문학 SK전에서는 5안타로 8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7월 들어 첫 풀타임 출장에 지친 기색을 보이고 있다. 시즌 돌입 직전 상무에서 바로 팀에 합류해 동계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탓이었다. 때문에 유한준은 직접 코칭스태프에게 휴식을 요청, 후반기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체력저하에 따른 타석에서의 집중력 부족은 유한준의 타율을 2할6푼대까지 떨어지게 했다. 5월에만 29타점을 올렸던 유한준이었지만 6월 들어 6타점에 그쳤다. 하지만 대타 출장을 병행하면서 17일 현재 다시 2할7푼7리까지 타율을 끌어올렸고 타점도 오른 상태다.
클락은 시즌 초반 타격 밸런스가 좋지 않으면서 타율이 좋지 않았다.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치기도 하며 4월 중반까지 3할대 타율을 유지했다.
그러나 5월 초반 한 때 2할2푼1리까지 급전직하, 실망감을 안겼다. 그러다 5월 9일 한화전부터 23일 KIA전까지 11경기 연속안타로 타격감을 살리더니 2할6푼9리까지 끌어올렸다. 물론 2할7푼4리까지 오른 적도 있었다.
클락은 타점도 유한준처럼 몰아치기보다는 착실히 벌어가는 스타일이다. 지난달 11일 삼성전에서 5타점을 한 번에 올리기는 했다. 하지만 소리없이 조용하게 차곡차곡 타점을 쌓아왔다.
유한준은 "80~100점을 목표로 시즌을 맞았다"면서 "하지만 동계 훈련 부족과 첫 풀타임에 따른 피곤함이 덜하면 다시 시즌 초반처럼 자신있게 플레이 하겠다"고 다짐했다.
클락 역시 팀에 도움이 되는 타점을 많이 쌓아 유한준과 선의의 경쟁을 펼쳐보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또 둘은 올 시즌 나란히 4개씩의 결승타를 때려내고 있다.
결국 중심타선을 맡고 있는 이들의 활약이 넥센을 한화와의 탈꼴찌 경쟁이 아닌 4강 경쟁으로 유도하고 있다. 넥센은 17일 현재 연승으로 35승 52패 2무(승률 0.393)를 기록, 41승 42패 3무(0.477)로 4위에 올라 있는 롯데를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 중이다.
letmeout@osen.co.kr
<사진>유한준-클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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