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강타자' 미겔 카브레라가 2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카브레라는 18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미치 탤보트를 상대로 우전안타를 날렸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연속안타에 대한 생각이 카브레라는 1회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92마일(148km) 컷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3회에도 탤보트를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6구째 93마일(150km) 몸쪽 높은 공에 배트를 휘둘렀으나 파울팀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 타석 연속 삼진에 조금은 초조했을 법도 했다. 그러나 카브레라는 볼카운트 0-1에서 스트라이크를 잡으로 들어온 2구째 88마일(141km) 커터를 받아 쳐 안타를 뽑아냈다.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출신인 카브레라는 86경기에 출전해 3할4푼2리의 타율과 110안타 22홈런 78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타점 1위, 홈런은 2위, 타율은 3위, 출루율 3위(4할2푼2리), 장타율 1위(6할4푼2리)로 타격 전부문에서 '탑3'안에 들었다.
카브레라의 맹활약 덕분에 소속팀 디트로이트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카브레라는 지난 시즌 말미 술에 취해 아내를 구타해 경찰에 체포되는 불미스런 일을 저지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겨우내 플로리다에서 알코올 중독 치료와 심리 치료를 병행해 야구 뿐 아니라 클럽하우스 내에서도 동료들과 매우 잘 지내고 있다.
한 번의 큰 실수를 깊게 반성하고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카브레라의 맹활약이 기대된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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