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무당당한 에이스가 팀 승리를 이끄는 동시에 8개 구단 투수들 중 가장 먼저 전 구단 상대 승리에 성공했다. 두산 베어스가 1선발 켈빈 히메네스의 완투 호투를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에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1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전서 1실점 완투로 호투한 선발 히메네스와 5회 터진 이원석의 좌중월 결승포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49승 1무 36패(3위, 18일 현재)를 기록하며 3위 자리를 지키는 동시에 4위(41승 3무 43패) 롯데와의 격차를 8경기 반 차로 넓혔다.

선취점은 3회초 롯데 공격에서 나왔다. 롯데는 선두타자 김민성의 몸에 맞는 볼과 상대 선발 켈빈 히메네스의 견제 악송구로 무사 2루를 만든 뒤 김주찬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상황을 맞았다.
주장 조성환은 이를 놓치지 않고 중전 안타를 터뜨리며 김민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두산 또한 3회말 고영민의 좌전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며 경기를 흥미진진하게 이끌었다.
리드를 이끈 것은 5회말 두산 이원석의 한 방이었다. 이원석은 5회말 1사 1루에서 송승준의 초구를 그대로 당겨 좌중월 투런으로 연결했다. 초구부터 과감하게 노리고 들어간 적극성이 홈런으로 연결되며 3-1 리드를 이끌었다.
그와 동시에 히메네스는 좀처럼 시들지 않는 구위를 보여주며 지난 4월 18일 롯데전서 5⅔이닝 12피안타 8실점으로 무너졌던 경기를 재현하지 않았다. 히메네스는 9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탈삼진 1개, 사사구 3개) 1실점으로 완투에 성공하는 위력을 선보이며 시즌 12승(3패)에 성공했다.
동시에 히메네스는 올 시즌 8개 구단 투수들 중 가장 먼저 전 구단 상대 승리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두산 입장에서 보면 2007년 다니엘 리오스-맷 랜들이 전 구단 상대 승리에 성공한 후 3년 만에 탄생한 전 구단 상대 승리 투수이자 완투승에 성공한 투수다. 결승포의 주인공 이원석은 공-수 양면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선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롯데 선발 송승준도 8이닝 3실점 완투를 선보였으나 타선 지원이 1점에 그치는 불운 속에 패전의 고배를 들이켜야 했다.
farinelli@osen.co.kr
<사진>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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