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점' 정성룡, "월드컵 통해 자신감 생겼다"
OSEN 박린 기자
발행 2010.07.18 22: 26

"월드컵 경험을 통해 확실히 경기장 안에서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성남 일화의 골키퍼 정성룡이 18일 오후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13라운드 울산과 원정 경기에서 1-0 승리를 이끈 뒤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며 4경기 풀타임을 뛴 경험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성남은 고창현과 까르멜로를 앞세운 울산에 계속해서 주도권을 내줬지만 정성룡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 속에 0-0 행진을 이어갔다. 성남은 후반 32분 김철호의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강타했지만 후반 37분 몰리나가 아크 내에서 오른발슛으로 선제 결승골을 터트려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성남은 승점24(골득실 +15)로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서울(+12) 경남(+8) 울산(+2)에 앞서 종전 6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성룡은 "울산 원정에서 힘든 경기였는데 결과적으로 승리해 전체적으로 만족한다. 고비를 잘 넘겨 좋게 생각한다"고 전체적인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성룡은 "본래 검정색 유니폼을 입으려 했는데 심판의 지시로 회색 유니폼을 입게 됐다. 안쪽 스판 티셔츠가 색깔이 겹쳐 차상광 골키퍼 코치로부터 티셔츠를 빌려 승리했으니 다음에도 부탁 드려야겠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정성룡은 신태용 감독이 남아공월드컵을 거치고 일취월장했다고 칭찬한 것에 대해 "월드컵 경험을 통해 확실히 경기장 안에서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보는 시야도 트인 것 같고 긍정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정성룡은 홍명보 감독이 오는 11월 광저우에서 열릴 아시안게임 와일드 카드로 골키퍼를 발탁할 수도 있다는 말에 대해 "불러 주신다면 감사하다. 하지만 K리그와 ACL이 우선이기 때문에 집중할 것이다. 문제는 그 다음에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과 K리그 플레이오프 혹은 ACL 결승이 겹칠 수도 있다는 질문에 정성룡은 "일단 소속팀 결정을 따를 것이다. 구단이 결승에 올라간 뒤 생각하겠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내비쳤다.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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