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정성룡, 월드컵 통해 일취월장"
OSEN 박린 기자
발행 2010.07.18 22: 32

"정성룡은 월드컵을 치르고 일취월장한 것 같다".
성남 일화의 신태용 감독이 18일 오후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13라운드 울산과 원정 경기에서 1-0로 승리한 뒤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무실점을 이끈 골키퍼 정성룡을 칭찬했다.
성남은 고창현과 까르멜로를 앞세운 울산에 계속해서 주도권을 내줬지만 2010 남아공월드컵 대표팀 주전 골키퍼 정성룡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 속에 0-0 행진을 이어갔다. 성남은 후반 32분 김철호의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강타했지만 후반 37분 몰리나가 아크 내에서 오른발슛으로 선제 결승골을 터트려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성남은 승점24(골득실 +15)로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서울(+12) 경남(+8) 울산(+2)에 앞서 종전 6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신 감독은 "후반기 첫 경기라 비겨도 내용이 좋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1-0으로 이겨 기분이 좋다"며 "순위 레이스를 생각하지 않고 매경기 결승이라고 여기고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 순위 다툼 시 변화가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이길 수 있는 경기는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체적인 소감을 밝혔다.
신 감독은 파브리시오와 재계약을 맺지 않고 장학영 등이 군입대로 빠지는 등 전력 누수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거둔 것에 대해 "월드컵 브레이크 기간에 선수들에게 조직력과 희생정신을 강조했다. 남들보다 한 발 더 뛰고 동료들에게 도움을 주자고 했던 것이 잘됐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무실점을 이끈 정성룡에 대해 "월드컵이 끝난 뒤 더 큰 사람이 되어 오지 않았나 싶다. 생각했던 것보다 성장하고 자신감이 붙어서 왔다. 일취월장하지 않았나 싶다"고 칭찬했다.
신 감독은 향후 일정에 대해 "다음주에 대전과 2연전이 있어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올 시즌 ACL을 병행하면서 일주일에 2경기를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해 문제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베스트 멤버로 총력전을 펼치면 일주일이란 시간이 있으므로 체력 회복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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