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효자 용병' 크리스 옥스프링(33)을 한국에 불러들여 재활 지원 및 몸 상태 점검에 나섰다. 옥스프링은 19일 인천공항을 통해서 입국한다.
옥스프링은 지난해 5월 한국을 떠나기 전 친필 편지를 통해 "팔꿈치 수술 후 1년 반 정도 걸린다는 게 중론이지만 난 다를 것이다. 1년이면 회복할 수 있다. 빠른 시일 내에 제 모습을 찾아 LG 팬들 앞에 서겠다"고 다짐했다.

아쉽게도 그의 바람대로 되진 않았다. 그러나 옥스프링이 한국에 다시 온다는 소식에 LG 팬들은 '옥춘이'라는 그의 별명을 부르며 반가움 나타냄과 동시에 궁금증을 나타냈다.
일단 LG 관계자는 옥스프링 입국에 대해서 상당히 조심스러워 했다. 한 관계자는 "지금 당장 옥스프링을 영입할 계획은 전혀 없다. 왜냐하면 현재 옥스프링은 피칭을 할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다"며 "연말은 되어야 투구가 가능하다"고 말해 혹시 있을 외국인 선수 교체로 확대 해석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렇다면 옥스프링은 왜 한국에 온 것일까. LG 관계자는 "LG와 옥스프링이 서로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옥스프링은 2009년 5월 16일자로 웨이버로 공시됐다. 오른쪽 팔꿈치 부상 때문이었다. 이후 옥스프링은 지난 해 6월 미국에서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고, 7월에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도 받았다.
이후 옥스프링은 고국인 호주에 머물며 1년 넘게 재활에 집중했다. LG 관계자는 "호주에서 혼자 재활을 하던 옥스프링이 먼저 LG에 연락해 재활 관련해 도움을 얻고 싶다고 요청을 했다. LG도 내년 시즌 외국인 선수 선발 후보 중 한 명으로 옥스프링을 생각하고 그의 몸 상태를 보고 싶다는 뜻이 맞아서 한국에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옥스프링은 현재 가벼운 캐치볼 정도만 가능한 상태다. 당장 마운드 위에서 그의 주무기인 너클볼을 기대하긴 힘들다. LG는 옥스프링을 10일 동안 구리 구장에 머물게 해 근력 및 전체적인 몸의 밸런스를 확인할 계획이다.
옥스프링은 지난 2007년 LG 유니폼을 입고 14경기에 등판해 4승5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한 뒤 이듬해 재계약해 29경기에서 10승10패 평균자책점 3.93을 마크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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