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태 롯데 자이언츠 2군 감독은 퓨처스 올스타전을 통해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었다.
박 감독은 지난 17일 제주 오라구장에서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서 남부리그(삼성, 롯데, 한화, 넥센) 사령탑을 맡으며 7-6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 외야수 김종호는 2-6으로 뒤진 3회 우중월 스리런을 터트리는 등 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의 활약을 펼치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또한 식전 행사로 가진 코칭스태프 올스타와 천하무적 야구단의 친선 경기를 통해 흔들 타법을 선보이기도 했다. 박 감독은 18일 "색다른 경험을 하게 돼 즐거웠다"며 "타 구단 감독님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기뻤고 타 구단 선수들도 내 선수처럼 느껴져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감독은 천하무적 야구단 포수로 나선 이하늘의 짓궂은 장난에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그는 "삼진을 당하면 섹시댄스를 선보여야 한다기에 혼쭐났다"고 껄껄 웃었다.
천하무적 야구단의 요청 속에 40대 이하 코칭스태프 올스타는 반대 타석에 들어섰다. 박 감독이 익숙치 않은 좌타석에 들어섰다. 이하늘은 "흔들 타법을 보여달라"고 재촉하자 박 감독은 "좌타석에서 어떻게 할 수 있냐"고 맞섰다.
결국 박 감독은 우타석에 들어서서 현역 시절 특유의 타격 자세를 뽐냈다. 박 감독은 "오랜만에 흔들 타법을 볼 수 있어 좋았다는 지인들의 문자 메시지가 끊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꾸준한 지원 속에 2군 경기가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며 "지금보다 2군 구단이 늘어나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도 잊지 않았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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