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허정무'로 조광래 감독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평가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포스트 허정무'의 윤곽이 잡혔다. 경남 FC의 유망주를 키워내며 K리그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조광래(56) 감독이 그 주인공. 가장 유력했던 후보들이 모두 고사한 가운데 조광래 감독이 대한축구협회의 낙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표팀 사령탑 선임이 임박한 분위기다.
지난 17일 쏘나타 K리그 2010 13라운드 광주 상무와 경기서 1-0으로 승리한 후 조광래 감독은 애써 대표팀 감독에 대한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조광래 감독은 단 한 가지 이야기를 했다.

현직에 있는 감독이 대표팀 감독을 맡으려면 병행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것. 계약상 문제를 비롯해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올 시즌을 마칠 때까지는 분명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하마평에 올랐던 감독들은 모두 현직에서 활약하고 있는 감독들. 따라서 매력적인 대표팀 감독이지만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조광래 감독은 현재 상황서 올 시즌으로 계약이 마무리 되기 때문에 약 3달 정도만 버틴다면 큰 문제는 없을 수 있다.
조광래 감독이 대표팀 감독이 된다면 당장 대표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데 어려움이 없다. 대표팀 주장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우 조광래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에 도움을 줬다.
또 '박선생' 박주영(AS 모나코)과 '블루 드래곤' 이청용(볼튼) 등을 FC 서울에 입단 시킨 인물이 조광래 감독이기 때문에 선수들을 융합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
이는 이회택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말한 '포스트 허정무'의 첫 번째 덕목이기 때문에 이보다 더 적합할 수 없다.
결국 대한축구협회는 그동안 쓴소리를 해왔던 조광래 감독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현재 K리그서 무명의 젊은 선수들을 이끌고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다각도로 살펴볼 때 가장 적당한 인물은 조광래 감독이기 때문이다.
뛰어난 감독으로 K리그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조광래 감독이 대표팀 감독으로 손색없는 것은 사실이다. 결정은 본인에게 달려있다. 현재 조광래 감독은 모처에서 심사숙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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