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화제작 '이끼 vs 인셉션', 충돌이냐 윈윈이냐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0.07.19 07: 53

'이끼 vs 인셉션, 충돌할까 윈윈할까'
성수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7월 중순 극장가가 화제작들로 관객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특히 한국과 할리우드의 대표 기대작들이 동시기에 맞붙어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이들은 충돌할 것인가, 윈-윈할 것인가.
지난 14일 개봉한 '이끼'는 18일까지 113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섰다.

충무로의 자존심이라고 불리는 강우석 감독의 신작으로 윤태호 작가의 인기 동명 웹툰을 영화화 해 제작 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강우석 감독이 처음으로 원작이 있는 영화에 도전한 스릴러라는 의미도 지닌다.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듣고 한적한 마을에 찾아간 유해국(박해일)이 천용덕(정재영) 이장 등 이상하고도 비밀스러운 마을사람들의 행동을 보며 아버지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파헤치는 내용을 그렸다.
 
박해일, 정재영을 필두로 유해진, 유선, 김상호, 유준상 등 연기파 배우들의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청소년 관람불가란 등급과 158분이란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순항 중이다. 
'이끼'에 강력하게 맞선는 할리우드 영화는 '인셉션'(Inception). '다크나이트'를 만든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으로 놀런 감독은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인셉션'은 북미 개봉 첫주 총 6040만 달러의 수입을 올리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자정 첫 회 수입은 '스타 트랙'이나 '아바타'에 근접한 수치이고, 북미 박스오피스 전문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 독자들 68.9% 보고 싶은 영화로 뽑았다. 이는 '다크 나이트'와 '스타워즈:에피소드3'와 맞먹는 수치다.
특히 '인셉션'은 지난 달 북미에서 TV 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해 혁신적인 영화라는 인식을 대중에게 심어주는 데 성공했고, 개봉 전 압도적으로 긍정적인 리뷰들이 쏟아지면서 '인셉션'은 올 여름 가장 논의될 만한 영화 중 한 편으로 떠올랐다.
영화는 드림머신이라는 기계로 타인의 꿈과 접속해 생각을 빼낼 수 있는 미래사회에서 생각을 훔치는 도둑이자 특수보안요원 돔 코브(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우연한 사고로 국제적인 수배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을 맡았다. 혁신적인 내용과 공개된 영상을 통해 보여지는 스케일 큰 비주얼로 개봉 전부터 회자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21일 개봉한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영화예매현황에 따르면 19일 오전 '인셉션'이 30.81%로 예매점유율 1위, '이끼'가 23.61%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박빙 승부를 예측한다.
보통 외화와 한국영화 두 흥행작이 서로 쌍끌이를 이루며 극장가 파이를 넓히는 경우가 많았다. 가장 최근의 예로는 올 초 '아바타'와 '전우치'가 있다. 이런 경우 보통 덩치가 더 큰 외화가 흥행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이끼'와 '인셉션'의 경우는 '이끼' 편이 이슈나 화제성 면에서 더욱 강하다. '이끼'가 강우석 감독, 동명 원작, 1000만 배우 등을 무기로 대중에게 신뢰감과 호기심을 선사하고 있다면, '인셉션'은 거장의 새로운 영화에 갈증을 느끼는 영화팬들을 중심으로 지지를 받고 있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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