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의 사랑을 그려 화제가 되고 있는 SBS 주말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극본 김수현, 연출 정을영)에 신파가 등장했다.
18일 오후 방송된 ‘인생은 아름다워’에서는 경수(이상우)의 어머니(김영란)가 등장, 결혼을 약속한 두 사람을 갈라놓는 장면이 등장했다.
이날 경수모는 아들 경수가 태섭(송창의)과 결혼을 약속했다는 소식을 듣고 기암하며 태섭의 집을 찾았다. 태섭의 엄마 민재(김해숙)를 찾아간 경수모는 “어떻게 두사람을 받아들일 수가 있느냐. 경수 아버지는 차기 총장을 준비하는 사람으로 두 사람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특히 경수모는 태섭을 향해 “너 때문에 아들이 변했다. 원래 부인에게도 잘하고 처가에도 잘하며 그림같이 살던 아이다. 아닌 척 멀쩡한 척 살면 되는 것 아니냐”며 호통을 쳤다.
이 말에 태섭을 결국 참지 못했다. 경수를 만난 태섭은 “마치 드라마 속에 나오는 부잣집 남자를 만나는 가난한 집 여자 같았다. 기분 더럽다”며 밝기만 하던 사랑에 먹구름이 꼈음을 예고했다.
그동안 태섭과 경수 커플은 온갖 고난에도 불구하고 서로에 대한 사랑을 지켜나갔다. 특히 태섭 부모님에게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커밍아웃하는 과정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태섭의 눈물 고백에 태섭의 부모 역시 가슴으로 아들을 보듬었고, 경수와의 사랑도 축복했다.
그러나 경수모의 등장으로 두사람은 여느 드라마에서처럼 고난에 빠졌다. 태섭의 말처럼 부잣집 아들 만나는 남자(?)로 모욕을 당했고, 민재의 말처럼 어떤 사랑에도 등장하는 장애물을 만났다.
이런 과정을 통해 ‘인생은 아름다워’는 남남커플도 여느 사랑하는 커플들과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사랑에 아파하고, 기뻐하는 평범한 모습이었다.
한편 이날 ‘인생은 아름다워’는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 전국 시청률 19.3%를 기록,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켰다.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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