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선과 유준상이 영화 '이끼'의 흥행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지난 14일 개봉한 강우석 감독의 신작 '이끼'는 18일까지 113만여명의 관객을 모으며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했다.
화제작 '이끼'의 흥행 성공은 어느 정도 예측했던 부분. 이에 전 제작진과 배우들 모두 기뻐하지만 특히 영화에 참여한 유선과 유준상에게는 또 다른 의미를 지닌다.

개성패 배우들인 이들은 연기 잘 하는 배우로 정평이 나 있지만, 특별히 흥행과는 연결되지 않았다.
유선은 영화 '검은 집'이 기록한 150만여명을 본인의 최고 스코어로 갖고 있다. 하지만 전작 KBS 2TV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이 4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국민드라마로 부상, 극중 복실 역을 맡아 연기변신을 한 유선은 오랜만에 많은 대중과 호흡하는 행복을 맞보게 됐다. 이어 '이끼'까지 흥행에 성공하면 연타 흥행을 경험하게 된다.
유준상은 본인이 워낙 독립영화에도 관심이 많고 흥행성으로 평가할 수 없는 작품들에 출연하는 것을 즐긴다. 대표 작품이 홍상수 감독의 영화. 전작 '하하하'는 최근 관객 5만명을 돌파해 제작진과 배우들이 파티를 열었다. 그 만큼 소위 말하는, 강우석, 정재영, 박해일이 경험한 '1000만'이란 숫자는 그에게 낯선 것이 사실이다.
유선과 유준상에게는 이번 작품 '이끼'가 그들의 지금까지의 필모그래피 중 가장 흥행작이 될 것이란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
유선과 유준상에 따르면 강우석 감독은 그들에게 지금까지 작품들 중 최고 흥행이란 선물을 주겠다고 했다. 어쩌면 그들 각각 기록한 최고 스코어를 합친 것보다도 큰 흥행이 될 것이다. 꿈이 현실로 이뤄지는 순간에 도달해있다. 단지 흥행 뿐 만이 아니다. 유선과 유준상은 극중 비밀스러운 여자 영지와 정의로운 검사 박민욱 역을 맡아 분량을 넘는 강렬한 존재감으로 관객들에게 인상을 남기고 있다.
유선에게 이제 '흥행 배우'가 되는 것이냐, 고 묻자 "그런 수식어는 생각도 못했던 일"이라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유준상은 최근 '하하하'가 5만 돌파를 이룬 것도 너무 기뻤는데, 강우석 감독을 통해 많은 관객들과 호흡하는 것은 또 다른 큰 즐거움이라며 행복한 마음을 드러냈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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