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배우 장미희가 SBS 주말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김상중과의 키스신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자유분방한 골프장 대표 조아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장미희는 최근 방송을 통해 양병준(김상준)에게 청혼을 하고, 기습키스를 건네 화제를 모았다.
이에 장미희는 “내 연기생활 중 최초의 TV 키스신이었다. 영화에서는 키스신을 했지만 TV에서는 처음이다”며 “촬영 전 신경이 쓰인 것은 사실이지만 나는 김상중 씨가 아니라 극 중 좋아하는 양 전무한테 키스한 것이니 그다지 어려울 것은 없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게다가 김상중 씨와는 김수현 선생님을 구심점으로 한 공유감이 있다. 대본에 대한 신뢰, 책임감 등을 함께 하기 때문에 서로간의 신뢰가 있고 그 때문에 커플 연기가 처음이면서도 여러번 맞춰 온 듯 호흡이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매 작품마다 독특한 캐릭터를 창조해내고 있는 장미희는 특별한 모티브가 있냐는 질문에 “다른 작품과 달리 김수현 선생님의 작품은 이미 캐릭터가 모두 구축 돼 있다. 김 작가의 작품에서는, 배우가 캐릭터를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김 작가께서 이미 구축해 놓으신 인물을 파악해 그것을 제대로 구현만 하면 된다. 대사와 지문에 이미 캐릭터가 녹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미희는 “따라서 어느 신인이 들어와도 50%부터 시작할 수 있다. 배우로서는 큰 행운이지 않을 수 없다. 나 역시 조아리의 대사를 처음 접하고 조아라의 캐릭터에 "와~"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인생은 아름다워’를 시작하게 된 배경에 대해 “‘엄마가 뿔났다’에서 김수현 선생님이라는 대작가를 만나 신인처럼 아무런 의심없이 작품을 믿고 몰입하게 됐고 거기서 나의 새로운 영역을 열었다. 그 때 다음 작품은 선생님께서 불러 주실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생각을 했다. 스승을 만나 가르침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 작품을 통해 장미희는 “대중적인 평가가 아니라 게으르지 않게 책임을 다했다는 평가를 내가 내 자신에게 내리고 싶다. '눈 감고 피한 것은 없는가?', '전문적인 연기자로서 소임을 다했는가?'라는 질문에 '비교적'이라는 답만이라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한편 18일 방송된 ‘인생은 아름다워’는 장미희와 김상중 커플에 힘입어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 전국 시청률 19.3%를 기록,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켰다.
bongjy@osen.co.kr
<사진> SBS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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