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나 혹은 영화를 촬영하는 상황에서는 군입대를 미룰 수 있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던 엔터테인먼트와 소속 연예인의 계산은 모두 오산이었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
한류스타 이준기는 올해 초 영화 ‘그랑프리’의 촬영을 시작한 상황에서 영화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5월 3일 육군 현역으로 군 입대를 했다.
본래 이준기는 병무청에 영화 촬영을 이유로, 군입대 연기 신청을 하는 등 군입대를 미루려고 애를 썼지만 최종적으로 4월 28일 군입대를 통보 받았다.

이에 앞서 이준기의 소속사는 군입대를 연기할 수 있다는 의지로 김태희와 함께 영화 ‘그랑프리’, 김희선과 함께 SBS 드라마 ‘신의’에 출연을 하겠다고 제작진과 협의를 끝낸 상황이었다. ‘그랑프리’는 촬영에 들어간 상황이었지만 결국 군입대를 하게 됐고 이준기는 영화와 드라마 모두 중도 하차하게 됐다.
이준기는 5월 3일 오전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5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았으며 이후 현역으로 2년간 군복무를 하게 됐다.

드라마 ‘나쁜남자’의 촬영에 한창이었던 김남길도 부랴부랴 군입대를 하게 됐다.
7월 15일자로 입대영장이 나왔지만 ‘나쁜남자’의 제작사 굿 스토리 측이 드라마 촬영이 막바지인 상황을 이유로, 군입대 연기 신청을 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미 지난 3월 한차례 연기한 바 있어 예정된 날짜로 입소를 하게 돼 시청자들과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김남길은 충남 논산 육군 훈련소로 4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뒤 공익근무 요원으로 근무하게 된다.
김남길의 군입대로 인해, 당초 20부작으로 기획됐던 ‘나쁜남자’는 17부로 축소 방영키로 했다. 이에 김남길은 입대하기 직전까지 그의 분량만을 몰아서 찍어 지난 13일 그의 출연분을 모두 촬영한 상태다.
연예계 한 관계자는 “남자스타들에게 있어서 군입대는 정말 족쇄와 다름없다. 한창 연기력에 물이 올라 있고 특히나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는 군대로 배우를 보내는 아쉬움이 회사 입장에서도 너무 크다. 이에 작품을 하면서 군입대를 연기할 수 있을 때까지 연기하려하지만 요즘 같은 분위기에서는 더 이상 군입대 연기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밝혔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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