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4연승' 장원삼, "컨트롤 향상이 상승 비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07.19 10: 24

그가 마운드에 오르면 승리를 예감한다. 자신이 승리를 거두지 못하더라도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한다. "선발 투수가 경기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선동렬 삼성 감독의 지론과 흡사하다. 주인공은 '10승 보증수표' 장원삼(27, 삼성 투수).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삼성으로 이적한 장원삼은 올 시즌 19차례 등판을 통해 9승 4패(방어율 3.39)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23일 잠실 두산전(6이닝 무실점) 이후 4연승 질주. 또한 이번달 두 차례 등판에서 2승 무패(방어율 0.96)로 완벽투를 과시하며 좌완 선발을 갈망했던 삼성의 고민을 말끔히 해소했다.
장원삼은 18일 "컨트롤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예전보다 볼넷도 눈에 띄게 줄어 들었다"며 "구위도 좋아지고 항상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간다"고 연승 비결을 공개했다. 또한 그는 "원래 여름에는 공의 힘이 떨어지는데 아직까지 힘이 떨어진다고 느껴지지 않는다"고 체력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지난 17일 대구 LG전에 선발 등판, 7이닝 1실점(2피안타 6탈삼진)으로 호투했으나 구원진이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10승 달성이 무산됐다. 아쉬울 법도 하지만 '모든게 내 탓이오'라고 표현했다. 장원삼은 "6회 오지환에게 솔로 홈런을 맞는게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계투진이 아주 좋은데 내가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강판됐다면 계투진의 부담도 줄어 들었을 것이다. 1점 앞선 상황에서 등판하면 그만큼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감싸 안았다.
장원삼은 삼성으로 이적한 뒤 "15승을 달성하는게 목표"라고 밝혔다. 현재 분위기라면 결코 어려운 목표가 아니다. 장원삼 역시 "팀성적이 좋고 탄탄한 계투진을 등에 업고 마운드에 오른다면 가능할 것 같다. 15승에 대한 욕심이 생긴다"고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탁을 꿈꾸는 '절친' 안지만(27)을 향한 격려도 빼놓지 않았다. "내 친구 지만이가 정말 열심히 한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혀 금메달을 따고 오랫동안 함께 뛰고 싶다. 부상없이 지금 모습을 유지하면 충분하지 않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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