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지나가면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다. 다가오는 휴가에 산으로 바다로 떠날 생각으로 마음은 들뜨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크고 작은 사고들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바쁜 사회 생활로 운동이 부족한 사람, 평상시 요통이 발생한 적이 있었거나 디스크 초기 증상 진단을 받았다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
휴가철에는 밀린 차량으로 운전자들은 장시간 한 자세로 운전을 해야 한다. 좁은 운전석에서 5~6시간 운전을 하게 되면 가장 먼저 척추에 큰 무리가 가게 된다. 앉아 있을 때에는 서 있을 때 보다 허리에 체중의 1.5배 이상 부담을 주게 된다.
또한 오랫동안 앉아 있으면 근육이 긴장하게 되어 통증을 유발하고 작은 충격이나 움직임에도 쉽게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때문에 장시간 운전 중에는 휴게소를 꼭 들러 주는 것이 좋다. 약 1시간 마다 한 번씩 일어나 장시간 운전으로 인해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어야 한다. 휴게소를 들러 짧은 맨손 체조로 긴장된 허리근육을 풀어주고 졸음도 쫓아 주는 것이 좋다.

운전 시 자세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운전 시에는 목과 허리를 바르게 하고 의자에 밀착 시켜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의자와 페달 사이의 간격을 멀리 하지 않는 것이 운전 중 허리와 목에 최대한 부담을 덜 줄 수 있는 자세이다.
휴가지에서도 안전사고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 각종 수상 스포츠를 즐기다가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인해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은데,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 전에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고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이다. 또한 운동 후 허리에 통증이 있을 경우, 가벼운 걷기 운동을 통해 피로한 근육을 천천히 풀어주거나 냉찜질 후 휴식을 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노력 후에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정확한 진단과 함께 치료를 받아야 한다.
허리 통증의 치료방법이 수술만은 있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비수술적 시술과 더불어 운동치료센터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허리통증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아픔을 참지 말고 병원을 찾아 본인에게 맞는 치료 방법을 찾아야 한다.
◆ 휴가철 허리 건강 지키는 생활 수칙
- 항공기 탑승이나 장거리 운행 시 수시로 스트레칭 한다.
- 운전 시에는 엉덩이와 허리를 좌석 깊숙이 밀착시켜 앉는다.
- 가볍고 편한 신발을 신는다.
- 무거운 물건은 허리보다는 다리의 힘을 이용해 들어올린다.
- 장시간 앉았다가 일어날 시 2~3초간 바른 자세로 정지했다가 서서히 일어난다.
/더조은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김주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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