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스타 로벤, 모발이식하면 젊어질까?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07.19 15: 54

남아공 월드컵에서 뛰어난 활약으로 네덜란드를 준우승으로 이끈 축구스타 로벤. 축구 실력으로 놓고 보면 전 세계 최고 수준인 로벤에게도 말 못할 고민이 한가지 있다. 바로 나이에 비해 너무 늙어 보이는 '외모'. 과거 PSV시절 로벤과 한솥밥을 먹었던 이영표와 박지성이 처음 로벤을 봤을 때 3번 놀랐던 일화는 이미 축구팬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로벤에게 이들이 놀란 이유는 첫째 너무 잘해서, 둘째 너무 빨라서, 셋째가 바로 나이를 확인하고서였다. 처음 로벤을 본 축구 팬들 역시 그의 실제 나이를 알고서 당혹스러울 정도.
서른은 훨씬 넘어 보일 듯한 로벤은 실제 한국 나이 기준으로 27살이다. 호날두와는 고작 1살 차이. 박지성보다는 3살이나 어리다. 하지만 실제 외모만 놓고 봤을 때 박지성보다 형 같은 느낌을 준다. 이렇게 로벤이 늙어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탈모' 때문. 앞이마가 훤히 보이는 로벤은 20대 초반부터 풍성했던 머리가 빠지기 시작해 현 상황에 이르렀다. 로벤의 머리숱이 줄어든 결정적 원인은 바로 ‘스트레스’. 과거 고환암에 걸려 신체적 정신적으로 누적된 엄청난 스트레스가 탈모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황성주 털털 모발이식센터 황성주 원장(모발이식전문의)의 말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탈모 진행 상태를 7단계로 구분할 수 있는데 현재 로벤과 같은 경우는 4-5단계 수준의 심각한 탈모 진행단계이다. 또한 황 원장은 “탈모는 유전적인 요인과 스트레스에 큰 영향을 받는데 로벤의 경우도 실질적인 탈모 이유를 스트레스로 밝혔으나 어느 정도 유전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그동안 달라진 로벤의 사진을 보고 견해를 밝혔다. 실제 과거 사진을 보면 머리가 풍성해도 정수리 쪽 부분이 깊이 파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로벤 외에 지네딘 지단(프랑스), 웨인 루니(영국) 같은 선수들도 심각한 탈모를 겪은 대표적 선수. 로벤의 경우 뛰어난 축구 실력을 지녔기 때문에 탈모를 이겨내고 예쁜 부인과 결혼에도 성공했지만 일반인의 경우 이러한 탈모는 사회생활에 엄청난 장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결혼을 앞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남성들에게 이 같은 탈모는 심각한 고민거리 중 하나다.
가발이나 발모제 같은 용품을 이용해 해결을 하려 애써보지만 쉽지 않은 것이 사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모발이식’이라 할 수 있다. 비용은 어느 정도 소요되지만 원래 모발 분포상태 그대로 복원할 수 있으며 가장 자연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어 탈모환자들에게 가장 각광받고 있는 해결책으로 통한다. 황성주 원장은 “모발이식 수술은 시술 특성상 시술자의 숙련도가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병원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제대로 된 모발이식전문병원에서 시술을 받는다면 수술 후 다음날 일상생활이 가능한 수술이 모발이식 수술이다“라고 조언한다.
시술자의 실력이 중요한 이유는 한가지 더 있다. 1회에 3000개 정도 모발을 이식할 경우 2회를 초과해 수술하기 어렵기 때문. 모발이식 수술을 위해 두피를 떼어내는데 한계가 있어 처음부터 경험 많은 전문의에게 수술 받는 것이 좋다.
시술자 못지않게 수술방법도 중요하다. 모발이식 수술은 미니 이식술, 모공단위 모발이식술, 모낭단위적출술 등 방법이 있으나 한국인 모발 특성상 모공단위 모발이식술로 진행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 미니 이식술로 진행할 경우 모발이식을 한 것처럼 티가 나고 부자연스러울 수 있으며 흉터가 남거나 후두부 통증이나 염증 등 부작용까지 초래될 수 있다. 반면 모공단위 모발이식술은 뒷머리에 약간의 흉터가 남지만 머리카락으로 인해 외관상 전혀 지장이 없다. 때문에 시술 전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수술법을 결정한 후 수술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
모발이식 수술만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외적으로 10여년은 젊어 보인다는 것이 체험환자들의 이야기. 실제 모발이식 커뮤니티에 가면 수술 후 연애나 결혼에 성공하거나 인생이 바뀌었다는 체험담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이식수술에 성공한 대부분의 모발이식 체험자들은 탈모로 위축되고 좌절하기보다 자신감을 갖고 해결책을 찾아 나서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