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된 사나이', 사회적 메시지에 관객 '호평'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07.19 17: 02

1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 영화 ‘파괴된 사나이’가 관객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줘 화제다.
 
특히 딸을 찾으려는 아버지와 유괴범의 대결 속에 담긴 ‘딸을 향한 애틋한 부성애’라는 영화 주제가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다. 부모세대의 공감을 얻어내면서 다양한 연령대에서 호평 받고 있다.

 
‘파괴된 사나이’의 이러한 성적은 무엇보다 부모계층에서의 주목도가 높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영화업계에서 ‘유괴’를 소재로 한 영화는 부모계층의 관람률이 떨어진다는 정설이 있다. 그렇지만 ‘파괴된 사나이’의 경우, 오히려 아이를 둔 부모들을 극장으로 불러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비결은 바로 영화 내용 덕분이다. 죽은 줄만 알았던 딸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버지 주영수(김명민)가 딸을 찾기 위해 유괴범과 처절한 사투를 벌인다는 줄거리가 부모들의 마음을 울리기 충분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영화를 본 관객들의 관람평 중에는 연기력과 연출력에 대한 호평뿐만 아니라, 아버지의 사랑에 대해 새삼 깨달았다는 내용의 댓글이 많이 등장한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뜨거운 부성애가 내 가슴까지 적신다”, “자식 키우는 부모로서 볼만한 영화다”, “이런 일이 실제로 있었으면 끔찍하겠다” 등 스릴러 장르 영화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사회적 메시지를 담았다는 평가다.
 
한편 ‘파괴된 사나이’는 유괴돼 죽은 줄 알았던 딸이 8년 후 범인과 함께 나타나자 딸을 구하기 위해 아버지가 필사의 사투를 벌인다는 내용의 영화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주를 이루는 7월 극장가에서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지키며 흥행 중이다.
rosecut@osen.co.kr
<사진> 영화 ‘파괴된 사나이’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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