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무릎 부상에서 벗어난 '백기사' 브랜든 나이트(35, 삼성 투수)가 자존심 회복에 성공할까. 나이트는 20일 광주구장에서 열리는 KIA와의 원정 경기를 통해 선발 복귀전을 치른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출신 루넬비스 에르난데스의 대체 선수로 국내 무대에 입성한 나이트는 11차례 등판을 통해 6승 2패(방어율 3.56)로 재계약에 성공했다. 뛰어난 실력 뿐만 아니라 철저한 자기 관리, 성실한 훈련태도 등 인성까지 겸비해 구단과 코칭스태프의 전폭적인 신뢰를 얻었다.
다승왕 출신 윤성환과 함께 올 시즌 원투 펀치로 낙점됐던 나이트는 기대보다 아쉬움이 컸다. 그는 3월 28일 대구 LG전서 5⅔이닝 3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지만 이후 4차례 선발 등판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잇딴 부진 속에 4월 30일 한화전부터 계투진으로 강등된 나이트는 구위 회복에 전념했다.

5월 6차례 등판을 통해 4승(방어율 2.45)을 거두며 자존심 회복을 예고했으나 지난달 4경기에 나섰지만 승리없이 3패(방어율 2.45)에 그쳤다. 업친데 덮친 격으로 지난달 17일 사직 롯데전에서 오른쪽 무릎 부상을 입어 전력에서 이탈하는 불운을 겪게 됐다.
9일 목동 넥센전에 앞서 1군 무대에 합류했지만 복귀 후 세 차례 구원 등판에서 1⅔이닝 4피안타 6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나이트는 3주간의 공백을 상쇄하기 위해 두 차례(14, 18일) 불펜 피칭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삼성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 및 통역을 담당하는 이충무 운영팀 과장은 "100%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확실히 좋아졌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좌완 듀오' 장원삼과 차우찬의 선전 속에 삼성 선발진은 예년보다 한층 탄탄해졌다. 나이트가 제 모습을 되찾는다면 그야말로 화룡점정이 될 전망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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