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넘버원' 김진우 "밉상수혁? 칭찬으로 듣고 싶다"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0.07.20 08: 03

MBC ‘로드 넘버원’ 최고의 악역(?) '밉상 수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김진우가 남다른 소감을 털어놨다.
김진우는 극 중 양반 가문의 병약한 아들로 아버지의 죽음 이후 집안이 몰락하자 잘못된 공산주의 이론에 경도되어 좌익의 길을 걷는 남로당원 김수혁 역을 맡았다.
잘못된 신념으로 인해 본의 아니게 동생 수연(김하늘)과 이장우(소지섭), 신태호(윤계상) 등 주연 3인방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인물. 이로 인해 시청자들로부터 최고의 악역으로 꼽히며 '민폐 수혁' '밉상 수혁'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이에 대해 김진우는 "도련님으로 살았기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은 해야 하는, 하지만 나약한 면모 때문에 의욕만 앞서는 그런 남자의 면모를 표현하려고 했다. 그만큼 연기가 실감났다는 칭찬으로 듣고 싶다.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감사하기만 하다"고 소감을 전하며 "하지만 캐릭터에 몰입했을 뿐 실제 성격과는 전혀 다르니 오해하지 말아 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김진우는 폐결핵 환자인 김수혁 역을 연기하기 위해 한 신에도 수 십 차례 기침을 몰아내는 심도 깊은 연기를 펼쳐보였다. 김진우는 "다른 어떤 것 보다 기침 연기가 가장 난해하고 힘들었던 것 같다. 한번 촬영하고 나면 목이 잠겨서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을 때도 있었다"고 어려웠던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무엇보다 김진우는 "김수혁은 시대적인 비운아라고 생각한다. 병약하지만 똑똑한 인물인데, 시대를 잘못 만나서 어쩔 수 없이 혼란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 것"이라며 "장남으로서 가족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대한민국 여느 오빠의 모습으로, 그리고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한 사람으로 봐 달라"고 부탁의 말을 남겼다.
뮤지컬 ‘그리스’, ‘캣츠’, ‘올슉업’ 등에서 주연을 맡으며 '뮤지컬 황제'로 인정받아왔던 김진우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안방극장 도전에 나선 상황. 그는 "디테일한 표정과 연결신 등 카메라 앞에서 좀 더 편안하게 놀 수 있는 방법을 배우게 된 것 같다. 연기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된 작품이다"고 '로드 넘버원'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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