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들, 형(박찬욱-박진표) 뛰어 넘는 감독 될까?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0.07.20 09: 08

충무로 형제 감독들의 활약이 눈에 띤다. 두 말이 필요 없는 박찬욱 감독, 그의 동생 박찬경 감독도 최근 장편 영화 신고식을 치렀다. 영화 ‘너는 내 운명’ ‘내 사랑 내 곁에’의 박진표 감독, 그의 동생 박진오 감독도 국내에 자신의 장편 영화를 선보였다.   
박찬욱 감독은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박쥐’ 등에 이르기까지 국내는 물론 세계 유수의 영화제를 휩쓴 한국의 대표적인 감독이다.
또한 최근에는 제작자로 변신, 이경미 감독의 영화 ‘미쓰 홍당무’를 제작해 제11회(2008) 디렉터스 컷 시상식 올해의 제작자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현재는 봉준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영화 ‘설국열차’의 제작을 맡아 준비에 한창이다.  

그의 동생인 미술작가 박찬경도 장편 영화 감독으로 나섰다. 안양공공예술재단은 19일 "박찬경씨가 안양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안양에(We Wish to Reincarnate in Paradise)'를 연출해 9월 개막하는 제3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에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에서 서양화를, 미국 캘리포니아예술대학교에서 사진학을 전공한 박찬경 감독은 2004년 에르메스 미술상을 수상했다. 계룡산 문화를 통해 한국의 왜곡된 근대화 과정을 조명한 45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신도안', 북한 풍경을 담은 13분 분량의 '비행' 등 단편 영상물은 여러 편 촬영했지만 장편영화 연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찬경 감독은 영화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안양에’의 일반 상영도 고려하고 있어 곧 관객들에게 선을 보일 예정이다. 
 
영화 ‘죽어도 좋아’ ‘너는 내 운명’ ‘그놈 목소리’ ‘내 사랑 내 곁에’ 등을 연출한 박진표 감독의 동생 박진오 감독도 충무로에 입성했다.
뉴욕대학교대학원 영화연출 석사를 마친 박진오 감독은 2003년 클리블랜드 국제영화제 단편부문 최우수 학생영화상, 2002년 레이캬비크 단편영화제 국제경쟁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해외에서 먼저 그 이름을 알렸다.
올해 초 제11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에 박진오 감독이 연출한 영화 ‘키스할 것을’이 선정돼 국내 관객들에게 처음 소개됐다.
‘키스할 것을’은 화려한 도시를 배경으로 배우를 꿈꾸는 외로운 두 남녀의 사랑을 그린 로맨틱 러브스토리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주제를 특유의 냉정하고 차가운 카메라를 통해 새롭게 변화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형제 감독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이미 국내 평단과 대중에게 그 명성을 알린 형들의 아성을 뛰어넘는 명감독이 될지 충무로 안팎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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