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돌한 여자’ 왕세빈의 불임 원인은?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07.20 09: 27

[이종훈 한의사의 TV속 아름다운 여성 이야기]
 
SBS 아침드라마 <당돌한 여자>가 극의 막바지에 이르면서 어떻게 갈등을 해소할지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다. 친구에서 시누이가 되었다가 며느리가 되면서 입장에 따라 달라지는 고부간의 갈등을 주제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 드라마는 유학시절 실수로 아이를 낳게 된 왕세빈(서지영 분)의 딸을 친구이며 당시 새언니었던 지순영(이유리 분)이 맡아 키우다 최근 아이의 친모가 밝혀지면서 아이를 놓고 새로운 갈등구조가 형성되었다.

이 과정에서 과거 출산의 경험이 있는 왕세빈의 불임판정 이유를 ‘잘못된 산후관리’로 제시된 사건이 눈길을 끌었다. 산후관리 중 어떻게 불임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일까?
젊은 산모의 경우 꼼꼼히 산후조리를 한다고 하지만 일상생활에서의 주의가 소홀하게 되어 ‘산후풍’을 앓는 경우가 많다. 출산 직후엔 산모의 기력이 매우 떨어지는데 특히 자궁이나 골반까지도 허약해진 상태다. 이 때 찬바람을 쐬거나 찬 음식을 먹게 되면 냉기가 몸으로 스며들게 되어 비뇨기 계통의 기능을 떨어뜨리며, 관절염 등의 질환을 만들다. 심한 경우 아랫배로 들어간 냉기가 자궁의 기능을 약하게 하여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것.
산후풍의 증상은 바람을 맞은 부위의 피부에서 냉기가 느껴지고 피부 아래 뼈 속까지 시린 느낌이 생긴다. 심지어는 얼음으로 피부를 문지르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호소하는 산모도 있다.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철 잠깐이면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에어컨을 튼다거나, 깜박하고 창문을 열어두고 잠이 드는 경우는 물론 찬물에 손을 담그거나 무의식적으로 아이스크림을 먹는 가벼운 행동조차도 산후풍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반대로 출산 직후에 생기는 어혈을 풀어주기 위해서 양기를 보충시키는 건강식품, 즉 열을 내는 건강식품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도 산후풍의 원인이 된다. 상대적으로 체온이 높아져 일상 기온이 차게 느껴지면서 냉기가 체내로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대부분 어혈은 산후 4주에서 6주정도에 ‘오로’라고 하는 산후분비물의 형태로 배출이 되는데 체내∙외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 /분당 아름다운여성 한의원 이종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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