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래리 밀러 사장이 팀의 새 단장에 아시아계 미국인 리치 조(44)를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팀 방침에 따라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아홉 번째 단장이 된 리치 조는 지난 아홉 시즌 동안 시애틀 슈퍼소닉스와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에서 부단장직을 수행했다.

리치 조는 “이런 기회를 얻게 되어 매우 기쁘고 포틀랜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내가 폴 앨런 구단주, 래리 밀러 사장, 네이트 맥밀란 감독을 만났을 때 포틀랜드가 승리에 대한 확신에 차 있는 팀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미국 서북부에서 자란 사람으로서 포틀랜드 팬들의 엄청난 열정과 지원을 잘 알고 있으며 이런 멋진 전통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매우 흥분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밀러 사장은 “리치는 우리 구단에 적합한 인물”이라면서 “그는 농구에 관한 지식과 비즈니스 안목, 대인관계가 잘 조화된 인물이다. 내가 대화한 모든 사람들이 그의 자질뿐만 아니라 그의 인간됨에 대해서 칭찬했다. 그는 사람들과 진정으로 통하는 능력이 있다. 리치는 우리 구단과 포틀랜드에 완벽한 인물이며 떠오르는 임원이다. 우리는 그를 단장으로 맞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앨런 구단주도 “리치 조는 NBA 단장의 새로운 세대 중 한 명이다”라면서 “우리는 모두 그의 뛰어난 능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그의 리더십이 우리 팀이 성공하는 데 절대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 나는 리치와 만나 그가 블레이저스에 가지고 올 변화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맥밀란 감독 역시 “나는 시애틀에서 리치 조와 일했던 적이 있다. 그는 쉬지 않고 일한다. 그는 지적이고 부드러운 말투를 가진 가정적인 사람이다. 조는 지난 몇 년간 NBA에서 눈독들인 인재다”라면서 “그는 계약을 체결하고 수행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리치와 래리와 한 팀으로 일하는 것이 무척 기대된다. 다음 단계는 내 코칭스태프를 결정하는 일이다. 다음 주 중에 관련 발표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서북부에서 자란 리치 조는 워싱턴주에 있는 디케이터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워싱턴 주립대에서 엔지니어링을 전공하고 페퍼다인 법대에서 계약 협상, 갈등 해결 등에 대한 스포츠에 초점을 맞춘 법 학위를 받았다. NBA에서 일하기 전 1990~1995년에는 시애틀의 보잉사에서 엔지니어로 일하기도 했다.
리치 조는 1995년 페퍼다인 법대를 다니면서 시애틀 슈퍼소닉스에 인턴으로 입사했다. 1997년에는 소닉스에 파트타임 컨설턴트로 일했으며 같은 해 말 2000년 부단장이 되기까지 팀의 농구 부분 디렉터를 맡았다.
탁월한 분석력으로 잘 알려진 리치 조는 시애틀 슈퍼소닉스와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에서 부단장으로 일하는 동안 트레이드 조율, 계약 협상, 샐러리 캡, 단체 협상, 선수 계약, 선수 개인 신상에 대한 문제들을 다루었다. 리치 조는 WNBA 시애틀 슈퍼스톰의 계약문제에도 관여했다.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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