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극장가는 판타지 장르 영화가 대세다?
영화 ‘아더와 미니모이 2 : 셀레니아 공주 구출 작전’, ‘이클립스’를 시작으로 21일 개봉 예정인 ‘인셉션’, ‘마법사의 제자’ 등 다양한 판타지 영화들이 관객들을 찾는다.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상상초월의 캐릭터뿐만 아니라 땅 속 세계부터 뉴욕의 도심 한복판까지 그 배경도 가지각색이어서 선택의 재미까지 더하고 있다.
여느 여름보다 판타지 장르의 강세가 두드러진 올해 극장가는 영화 속 소재들 역시 더욱 다양해졌다는 평가다. 지난 7일 개봉한 ‘이클립스’의 경우, 고전적인 공포·판타지 캐릭터인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을 소재로 했지만 뱀파이어와 인간, 그리고 늑대인간의 삼각관계를 그려 매력적인 판타지 로맨스 영화로 변신시켰다.

판타지 영화하면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영화가 있다.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에게 땅 속 왕국의 환상적인 세계를 보여주는 ‘아더와 미니모이 2 : 셀레니아 공주 구출 작전’이 그 주인공이다. 영화는 평균 신장이 2mm 밖에 되지 않는 초미니 종족 미니모이들이 정원 아래 땅 속에서 살고 있는 모습을 디테일하고 생생하게 묘사, 이들과 함께 하는 신나는 모험을 그렸다. 상상 속에서만 존재할 것 같은 환상의 세계를 통해 어린이부터 어른 관객까지 모두를 만족시키고 있다.
특히 무당벌레, 나비 등 각종 날개 달린 곤충들을 교통수단으로 활용한 추격 장면뿐 아니라 아더가 미니모이족으로 변신하거나 말타자드가 현실로 나오는 등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씬들은 ‘아바타’, ‘다크 나이트’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에 참여했던 프랑스 최고의 특수효과 전문팀 BUF의 손에서 탄생한 최고의 명장면이다.

‘인셉션’과 ‘마법사의 제자’도 올 여름 관객들을 유혹하는 대표적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판타지 영화다. ‘인셉션’은 드림 머신이라는 기계를 통해 타인의 꿈에 접촉, 생각까지 훔칠 수 있는 사회를 그려내며 미래지향적인 상상의 소재를 통해 판타지를 그렸다. 또한 디즈니의 클래식 애니메이션 ‘환타지아’에서 모티브를 따온 ‘마법사의 제자’는 뉴욕의 도심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마법사들 간의 선악 대결을 그린 영화로 액션영화를 방불케 하는 화려한 마법세계를 보여줄 예정이다.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해주는 판타지 장르의 영화들이 다양한 소재와 배경을 바탕으로 공포물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osecut@osen.co.kr
<사진> 각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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