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의 다른 곳에 비해, 눈은 쉴 틈 없이 사용되는 부위 중 하나이다. 눈은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시간 쉬지 않고 사용한다. 그만큼 눈은 그 어떤 신체부위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인데, 정작 눈의 혹사를 걱정하는 이는 드물다. 그러다 눈에 이상이 생긴 후에야 비로소 그 소중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뒤늦은 후에야 렌즈나 안경과 같은 시력교정기구를 이용하게 되는데, 비록 시력은 회복된다 한들, 요즘과 같은 무더위에 안경과 렌즈가 주는 불편도 무시할 수 없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라식이나 라섹과 같은 시력교정수술을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다 시력교정술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안과를 찾는 환자 중 시력교정술이 가능한 환자는 10명 중 7~8명 뿐이다. 레이저로 각막을 절제해야 하는 라식의 경우, 어느 정도 두께 이상의 각막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각막은 안구중심 전면의 투명한 막으로 레이저 수술은 바로 이 부분의 조직을 제거해서 시력을 교정한다. 그러나 각막이 너무 얇은 환자라면 레이저 수술이 어려워진다. 고도근시나 고도원시 환자의 경우도 많은 양의 각막제거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레이저 수술로는 완전한 교정이 어렵다.
라식 수술을 받기 위해 상담을 받은 직장인 C씨는 "라식수술을 고려하던 중, 상담을 받고 검사를 해봤더니 각막의 두께가 얇아 라식이 불가능하다는 말을 들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밖에 21세 이하의 학생들, 녹내장이나 백내장을 앓고 있거나 진행성 근시나 원시, 이전에 각막 굴절수술을 받은 경우, 눈의 전방 깊이가 2.8밀리미터 이하인 경우도 시력교정술이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시력교정술이 불가능한 경우, 평생 안경과 렌즈에 의존해야 할까?
물론 그렇지 않다. 강남누네아이센터의 최명철 원장(사진)은 "직장인 C씨처럼 각막 두께가 얇은 사람은 라식이나 라섹이 불가능 하다. 그러나 렌즈를 아예 눈 속에 영구적으로 집어 넣는 안내렌즈 삽입술(ICL)을 통해 시력을 교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안내렌즈 삽입술(ICL)은 말 그래도 안구 속에 렌즈를 고정하여 시력을 교정하는 수술법으로, 하드렌즈나 소프트렌즈와 같이 시력에 맞는 특수렌즈를 눈 속에 삽입하게 된다. 안내렌즈 삽입술(ICL)은 라식이나 라섹 등 레이저로 각막을 깎아내는 수술과 달리 각막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깨끗하고 안전하게 시력회복이 가능하다. 고도근시나 고도원시 환자인 경우 많은 양의 각막을 절삭하게 되는 위험을 막을 수 있으며 라식수술 후에 뒤따를 수 있는 각막절편 부작용이나 야간 눈부심, 빛 퍼짐 등의 현상도 없다. 시술 후 고도근시로 인해 안질환이 발생했을 때는 렌즈를 빼면 언제든지 수술 전 시력 상태로 되돌아 갈 수도 있다.
누네아이센터 최명철 원장은 “ICL의 장점은 각막의 손상이 없고 반영구적이며 필요에 따라 렌즈를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며 “라식이나 라섹과 같은 시력교정수술을 받을 수 없다면 ICL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고 전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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