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황재균 영입 속 전력 상승 기대…로이스터 감독, "공수주 모두 도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07.20 19: 12

롯데 자이언츠가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대형 내야수를 품에 안았다. 롯데는 20일 넥센 히어로즈 황재균(23)을 받고 김수화(24, 투수)와 김민성(22, 내야수)을 내주는 2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대형 3루수 영입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롯데는 황재균의 이적 속에 전력이 한층 강해졌다. 황재균은 오후 5시 20분께 대전구장에 도착한 뒤 제리 로이스터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선수단과 인사를 나눴다. 황재균은 13번을 사용할 예정.

▲황재균, "팀에 피해만 가지 않으면 좋겠다"
황재균은 "정오에 이적 통보를 받았는데 넥센 2군 매니저가 평소에 장난을 잘쳐 처음에는 농담인 줄 알았다"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정들었던 넥센 선수단과의 이별에 대한 아쉬움도 숨기지 않았다. 황재균은 "넥센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이곳에서 열심히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긋지긋한 손목 부상의 부담도 떨쳐냈다. 그는 "그동안 손목이 좋지 않아 수비 실책도 많았고 원하는 타격도 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친하게 지낸 롯데 선수들을 통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는 황재균은 "팀에 피해만 가지 않으면 좋겠다. 구단에서 나를 데려와 욕먹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로이스터 감독, "오래 전부터 기다렸다"
"오래 전부터 기다렸다". 로이스터 감독은 황재균을 만나 환한 미소와 함께 악수를 건넸다.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대형 3루수를 갈망했던 그의 속내를 엿볼 수 있는 대목. 롯데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3루 보강을 위해 이범호(소프트뱅크) 영입을 시도했으나 무산됐다. 로이스터 감독은 3루 보강을 위해 구단에 황재균 영입을 요청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황재균을 영입해 3루 수비를 보강하게 됐다"며 "팀내 강타자가 많지만 황재균의 가세 속에 공격적인 면도 좋아지고 기동력 또한 도움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아직 황재균의 타순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김주찬 뒤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로이스터 감독은 "황재균은 타점 능력이 있어 김주찬 뒤에 치는게 나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성흔, "어느 만큼 자제하느냐가 관건"
FA 자격을 얻은 뒤 지난해 롯데로 이적한 홍성흔은 "나도 이적한 선수 가운데 한명이다. 이곳은 야구하기 좋은 환경"이라며 "감독님을 비롯해 코칭스태프가 간섭하지 않아도 자기 스스로 노력하고 자제하는게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야구장 안팎에서 어느 만큼 자제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된다"고 목소리를 높인 홍성흔은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코칭스태프에 적극적으로 조언을 구해야 한다. 재균이가 실력을 검증받은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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