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 PO 4전 전승' 김택용, '택신 모드'로 SK텔레콤 구원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0.07.20 21: 02

  역시 에이스는 결정적인 순간 강했다. 이번 시즌 유난히 심한 기복으로 박용운 SK텔레콤 감독의 애를 태웠던 '혁명가' 김택용(21)이 SK텔레콤을 구했다.
'택신 모드'를 발동한 김택용이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하며 20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프로리그 6강 PO 3차전서 SK텔레콤의 4-3 승리를 견인했다. 선봉과 대장으로 출전했던 김택용은 불리한 상황서도 장윤철을 압도하며 '불리한 상황도 이겨야 하는' 에이스의 숙명을 입증했다.
2009-2010시즌 SK텔레콤, 아니 리그전체에서 파란만장한 프로게이머를 꼽는다면 '혁명가' 김택용을 빼 놓을 수 없다. 2008-2009시즌 53승으로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고, 1, 2라운드서 다승 선두권에 들었던 그의 이번 시즌 성적은 23승 20패로 간신히 체면 유지를 한 정도.

부진했던 그를 '김용택'이라 부르며 비하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택신모드'인 '김택신'으로 팀을 구원했다. '택신 모드'를 발동한 김택용은 리그 막바지 약점으로 지적받던 프로토스전 열세를 완벽하게 끌어올리며 팀을 준플레이오프로 끌어올렸다.
정교한 유닛콘트롤은 물론이고, 시기적절하게 터져나오는 병력 운용 능력으로는 행운으로 보기에는 어려울 정도로 놀라움을 선사했다. 장윤철은 CJ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선수였지만 노련한 김택용과 수싸움에서 밀릴 수 밖에 없었다.
리그 막바지 가졌던 '특별훈련'도 그의 부활에 한 몫했지만 승부사 기질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김택용은 "이겨서 기쁘다"면서 "아직 시작이다. 앞으로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하겠다" 팀을 준PO에 견인한 소감을 밝혔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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