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우 역전 결승타’ SK, 역대 최소경기 60승 달성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0.07.20 22: 12

단독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SK 와이번스가 프로야구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아로새겼다.
SK는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정근우의 역전 결승타에 힘입어 넥센의 막판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7-5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SK는 최근 4연승과 함께 올 시즌 86경기만에 60승 고지에 올라 프로야구 역대 최소경기 팀60승 기록을 달성했다. 이전 기록은 1985년 8월 19일 삼성이 통합우승을 달성할 때 89경기 만에 달성한 60승 28패 1무였다.
SK의 철벽 불펜과 응집력 있는 공격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0-1로 끌려가던 SK는 불펜 투수들을 조기에 투입하며 넥센 공격을 막아내는 한편 7회초 공격서 반격에 성공했다. 6회까지 무사사구 4피안타 5탈삼진으로 호투하던 넥센 좌완 외국인 선발 번사이드로부터 선두타자 박경완이 첫 볼넷을 골라 출루하면서 실마리를 풀었다.

다음타자 김강민의 보내기 번트 성공에 이어 박경완의 허를 찌른 3루 도루, 그리고 박재홍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3루의 찬스에서 모창민이 번사이드로부터 적시타를 터트려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다음타자 김연훈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기세가 오른 SK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정근우가 넥센 구원투수 사이드암 박준수로부터 적시타를 터트렸다. 2루 대주자 최윤석이 홈인한데 이어 1루주자 모창민까지 재치있는 주루 플레이로 홈을 밟았다.
이것으로 승부는 결정났다. 뒤집기에 성공한 SK는 특급 불펜들을 줄줄이 투입하며 넥센 공격의 맥을 끊어버렸다. SK는 여세를 몰아 8회초에도 박정권의 2타점 적시 2루타 등으로 3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는 3회 선발 글로버가 안타를 계속 허용하자 조기강판시키고 고효준-정우람-이승호를 차례로 투입하며 역전의 발판을 놓았다. SK는 6-1로 앞선 9회에도 한 점을 보탰고 9회말 정대현을 등판시켜 넥센의 막판 추격을 막아냈다.
넥센은 1회말 공격서 톱타자 장기영의 내야안타와 상대 투수 폭투에 힘입어 선취점을 올렸으나 2회 무사 1, 2루 등 초반 추가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1-7로 뒤진 9회말 공격서 만든 무사 만루 찬스에서 강귀태와 장기영의 빗맞은 안타에 이어 송지만의 2타점 적시타로 4점을 뽑았으나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선발 번사이드는 6회까지 무실점에 무사사구로 쾌투를 펼쳤으나 체력이 떨어진 7회 볼넷 2개를 내준게 패배의 빌미가 됐다. 6.2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sun@osen.co.kr
<사진>1-1 동점을 이룬 7회초 2사 1,2루에서 SK 정근우가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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