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치는 타석에 들어가기 전 코치님께서 하나 치라고 하셨는데 진짜로 쳤다".
야구에서 스타는 귀중한 순간에 꼭 한방씩 친다. 두산 베어스 김현수가 귀중한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이 역전승을 거두는데 발판을 놓았다. 자신의 존재 가치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김현수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시즌 16번째 맞대결에 3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팀이 3-5로 뒤지고 있던 8회말 동점 투런 홈런을 날리며 팀이 8-5로 승리하는데 기여했다.

경기 후 김현수는 "앞 타자에게 컨트롤이 잘 안돼서 가운데로 몰린 실투였다"며 "타석에 들어서기 전 코치님들께서 하나 치라고 하셨는데 진짜로 쳐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경기 전 폭염 주의보도 아랑곳하지 않고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유니폼도 모두 젖었다. 땀을 흘린 덕분에 타격 컨디션은 좋아지고 있었다. 김현수는 "타격 밸런스를 놓고 코치님들과 상의를 많이 하고 있다. 좋아졌다고 말하기는 힘들고 계속 변화중"이라고 말한 뒤 "후반기에도 팀 승리에 도움이 되고 싶고, 홈런도 많이 치고 싶다"고 밝혔다.
agassi@osen.co.kr
<사진>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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