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민아가 SBS 새 수목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이하 여친구)를 통해 3년 만에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찾는다.
이번 드라마에서 그녀가 맡은 역할은 주인공 차태풍(이승기)의 여자 친구이자 500년 만에 나타난 구미호로 여름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공포 소재 ‘구미호’를 사랑스러운 여우로 재탄생시켰다는 설명이다. 21세기 최첨단 문명을 새롭게 접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경쾌한 터치로 그릴 예정이다.
SBS 드라마 ‘찬란한 유산’을 히트시킨 홍정은-홍미란 자매의 신작이라는 점과 ‘이승기 파워’를 고려하자면 ‘여친구’는 어느 정도 성공을 예상할 수 있는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콘셉트나 내용 역시 독특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갖게 한다. 자신의 여자 친구가 구미호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남자 주인공이 자신의 간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내용의 로맨틱 코미디물이라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톡톡 튀는 드라마가 될 전망이다.

문제는 신민아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전작과 다른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느냐다. 연기 경력과 작품 수만 따지면 신민아는 중견 연기자에 가깝지만 이렇다 할 대표작이 없는 게 흠이다.
그녀는 지난 2001년 SBS ‘아름다운 날들’로 안방극장에 데뷔했다. 이후 ‘때려’, ‘이 죽일 놈의 사랑’, ‘마왕’ 등에 출연해 연기력을 쌓았다. 영화 작업에는 더욱 많이 참여했는데 2001년 ‘화산고’를 시작으로 ‘마들렌’, ‘새드 무비’, ‘야수와 미녀’ ‘10억’ 등 총 10개 영화에 모습을 드러냈다. 다작 배우지만 관객의 뇌리에 남은 작품은 전무한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신민아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엇갈린다. 대표적인 ‘S라인’ 연예인으로 많은 남자 팬들을 확보한 그녀지만 주연을 맡았던 작품들이 흥행에 참패하면서 ‘신민아 징크스’라는 말까지 나돌 정도이기 때문이다. 신민아가 구미호 역을 얼마나 잘 소화해낼 수 있을지가 이번 드라마 성패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기와 신민아의 ‘여친구’는 오는 8월 11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신민아가 자신의 징크스를 깨고 ‘CF 스타’의 오명을 벗을 수 있을까. 그 결과에 연예계 관계자들과 팬들이 주목하고 있다.
rosec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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