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 "미국 진출 실패? 인간적으로 약 됐다"[인터뷰-①]
OSEN 이정아 기자
발행 2010.07.21 09: 01

세븐이 돌아왔다.
세븐은 20일 오후 8시 10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클럽에서 '세븐 디지털 바운스 릴리즈 파티'를 열고 3년만의 새 앨범 수록곡 '디지털 바운스''베터 투게더'를 선보였다.
한국팬 250여명, 일본팬 100여명의 환호 속에 모습을 드러낸 세븐은 한층 남성다워지고 섹시해진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3년이라는 국내 활동이 공백기가 있었지만 그 공백기를 채우고도 남을 만큼 세련되고 멋진 모습으로 돌아온 그였다.

남자의 향기가 물씬 난다는 말이 이제 더 이상 어색하지 않은 세븐을 릴리즈 파티 이후 만났다. 자신감 넘치고 거침없이 할 말은 하는 세븐에게는 그만의 매력이 있었다. YG엔터테인먼트의 수장 양현석 대표도 함께 했다.
세븐은 29, 30, 31, 1일 음악 프로그램에서 일제히 컴백 무대를 갖고 귀환을 알린다. '디지털 바운스'라는 곡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탑도 컴백 무대에 함께 오르며 환상적인 무대를 만든다.
# 컴백한 소감
오랜만에 나오는 거라서 신나고 기쁘고 기대가 많이 된다. 많이 설렜다.
# 미국에서 목표한 바를 이루지 못한 것 같은 생각도 드는데
미국에서 3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면서 처음에 목표로 했던 부분을 못 이룬 것은 맞다. 준비기간이 무척 길었는데 준비한 것 만큼 원없이 펼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 미국에서 싱글을 발표하긴 했지만 정식 데뷔를 하고 제대로 된 활동을 했다고 말하기는 힘들 것 같다.
국내 활동 공백기를 가진 셈이 됐는데 너무 아쉽긴 하지만 좋은 쪽으로 생각하면 내 자신에게는 많은 공부가 됐다. 미국에서 3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면서 음악적으로도 많이 배웠다. 유명한 작곡가들과 작업하고 유명한 안무가들과 춤 같은 것을 작업하면서 여러모로 발전을 했다고 생각한다. 인간적으로 얻은 게 많고 약이 됐다면 약이 됐다. 예전하고 생각이 많이 달라졌고 말하자면 어른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다시 한 번 미국에 진출할 계획이 있나
세븐의 도전을 성공과 실패라는 두 단어로 나누고 싶지는 않다. 진입 장벽이 참 높은 그 시장에서 3년 반이라는 시간동안 음반을 준비했을 뿐이지 본격적으로 진출해서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무대에 서본 적이 없어 다시 한 번 도전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양현석 대표)
너무 시간을 허비하지만 않는다면 좋은 기회가 있다면 언제든지 도전을 해보고 싶다.
# 남자다워지고 섹시해졌다. 음악에도 많은 변화가 느껴지는데
이미지와 음악이 바뀌었다. 일렉트로닉 힙합 팝 알앤비 등이 전반적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기반은 디지털 냄새가 많이 난다. 그래서 앨범명도 '디지털 바운스'다. 또 이번이 미니앨범인데 기존의 나의 색깔을 버린 변화라기 보다 진화라고 생각하고 음악적으로도 이런 부분에 중점을 뒀다. 그래서 색깔을 좀 바꿔봤다. 이런 사운드를 해본적이 없어 아마 듣는 분들이 세븐 노래 같지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 앨범 소개좀 부탁한다
지금까지 해온 음악에서 좀 발전했다고 볼 수 있다. 요즘 트렌드를 많이 신경썼다. 이런 음악을 했다고 해서 내가 어떻게 바뀐건 아니다. 힙합에 중점을 많이 뒀다. 안무 같은 부분도 많이 신경썼다.
미국에서 힙합 같은 마인드를 많이 배웠기에 이런 음악을 잘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양현석 대표)
# 오랜만에 컴백인 만큼 변화된 가요계에 부담같은 것도 있을 것 같은데
부감까진 없다. 환경에는 금방 적응할 것 같다. 아이돌 그룹 위주로 방송이 돌아가는 것도 일종의 흐름이라고 생각한다. 
# 미국에서 오랜 생활을 하면서 무엇이 가장 어려웠나
아무래도 타지에 오래 있다 보니까 향수병 같은 것이 생겼던 것 같다.
# 일본에서도 굉장히 인기가 많았다
올 하반기에는 앨범으로 중점적으로 국내 활동을 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일본 활동도 적극적으로 할 계획이다.
# 최필강이라는 작곡가에 대해
최필강이라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작곡가와 작업을 했다. 이분의 장점이 일렉트로닉적인 사운드를 잘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처음에 이분이 만든 노래를 들었을 때 확 들어오는 느낌이 들었다.
가능성은 있는데 대중에 어필을 못한 프로듀서들과 작업을 많이 하고 있다.(양현석 대표)
# 예전엔 YG엔터테인먼트의 막내였는데 이제 거의 맏형이 됐다
형들을 따라가다가 이제 동생들이 많이 생겨 정말 좋다.
세븐은 YG의 허리다. 빅뱅, 2NE1도 세븐을 참 좋아하고 존경한다. 지드래곤이 가장 무서워 하는 선배가 세븐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농담이다. 하하하(양현석 대표)
# 빅뱅, 2NE1 같은 후배들의 데뷔를 보며 어떤 느낌이었나
정말 잘 봤다. 그룹안에서 각자 맡은 분야가 있고 잘 할 수 있는게 나눠져 있어서 많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것 같다. 팀워크도 잘 맞고 음악적인 색깔도 뚜렷하고 패션 스타일도 참 좋고 정말 만족스럽다.
 
happy@osen.co.kr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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