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를 넘어 소송까지'.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내홍 끝에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은 프랑스 축구협회가 레몽 도메네크(58) 대표팀 감독과 소송까지 직면한 것으로 드러났다.
프랑스의 '풋볼 매거진'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도메네크 감독이 협회가 자신의 임기에 새로운 감독을 임명한 것은 부당하다며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5월 프랑스 축구협회는 지롱댕 보르도의 로랑 블랑(45)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임명한 뒤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지휘봉을 맡길 예정이었다. 도메네크 감독의 임기는 7월 31일까지였다.
도메네크 감독은 8월 1일부터 프랑스 축구협회의 기술위원으로 종사할 예정이었지만 기술위원회가 도메네크 감독의 해임을 요구하면서 문제가 꼬였다. 제라르 울리에(63) 기술위원장은 도메네크 감독에 대해 "중대한 과실로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2010 남아공 월드컵 부진으로 프랑스 의회 청문회에 섰던 도메네크 감독이 자신의 임기가 보장받기 어려워지자 선택한 것은 소송. 도메네크 감독은 자신의 임기 동안 새로운 감독을 임명한 것은 부당하다며 200만 유로(약 31억 원)의 배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축구협회의 악몽은 여전히 진행형인 셈이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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