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다시 연패의 길로 떨어지고 있다.
16연패를 당했던 KIA는 한화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고 숨을 고르는 듯 했다. 그러나 20일 다시 5연패에 빠졌다. 34승31승 이후 23경기에서 2승21패에 불과하다. 이 기간동안 잘 나가는 삼성은 2승20패를 했으니 극명하게 엇갈리는 행보이다.
공교롭게도 4위 경쟁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롯데와 LG도 부진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롯데와 LG는 3연패를 당하고 있다. 치고 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여전히 KIA의 4강 가능성은 남아있다. 그러나 KIA의 힘을 감안할때 롯데와 5경기차를 극복할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다.

오히려 4위 경쟁 보다는 하위권 추락 가능성도 열리고 있다. 7위 한화는 2경기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최하위 넥센과는 2.5경기차이다. 현재의 전력을 감안할때 치고 올라가기 보다는 더욱 떨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무엇보다 마운드의 힘이 떨어져 있다. 선발과 미들맨, 소방수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약해져 있다. 선발 투수 가운데 6이닝 이상 던질 수 있는 투수는 로페즈 정도 뿐이다. 그렇다면 불펜투수들이 메워줘야 하는데 계속된 부진으로 무너지고 있다.
이젠 선제점을 뽑거나 중반 이후 동점을 만들더라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다. 서재응마져 어깨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됐다. 한때 투수왕국의 위용을 자랑했던 KIA 마운드가 궁핍한 마운드 살림을 하고 있다.
시즌 개막전부터 이대진의 기흉수술, 로페즈의 부진, 윤석민의 부상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서재응까지 믿기 어렵게 됐다. 이런 가운데 타선지원을 받지 못했고 불펜진의 부진이 겹쳤다. 현재로서는 마운드가 사실상 붕괴됐다고 할 수 있다. 3점대를 자랑하던 팀 바어율도 4.38로 떨어졌다.
조범현 감독은 "뒤졌지만 역전 4위를 하겠다"는 의욕을 엿보이고 있다. 선수들도 1승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무력하게 무너지는 경기가 이어지고 있다. KIA를 보는 야구인들은 "이젠 현실적으로 힘에서 상대를 이기지 못한다. 타력도 문제이지만 작년에 비해 마운드의 힘이 현격히 떨어졌다"고 진단하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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