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 올스타전 참가 선수에게 특별 배트 선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07.21 10: 35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카림 가르시아(35)의 동료 사랑이 빛난다. 가르시아는 지난 20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올스타전에 참가하는 동료 선수들을 위한 특별 주문 배트를 건넸다. 배트에는 참가 선수의 영문 이름과 함께 '2010 KBO ALL STAR GAME'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사연은 이렇다. 미국의 한 배트업체로부터 협찬 제의를 받은 가르시아는 올스타전에 참가하는 동료 선수들의 몫까지 챙겨 달라고 부탁했다.
'캡틴' 조성환(34, 내야수)은 "진짜 마음 씀씀이가 고맙다"며 "지난번에도 자기가 주문했던 배트가 왔을때 선수들에게 나눠줬다"고 말했다. 또한 홍성흔은 "선수들을 위해 사비를 털어 방망이를 건네는 가르시아의 따뜻한 마음이 너무 고맙고 기쁘다"며 "24일 올스타전 MVP에 선정되면 2군에서 고생하는 후배들을 위해 돕겠다"고 약속했다. 가르시아는 발목 부상 속에 올스타전에 참가하지 못한 박기혁(29, 내야수)을 위한 방망이도 주문할 계획이다.

가르시아는 동료 투수들을 위해 로진백을 직접 만들어주기도 했다. 가르시아는 5월 21일 한국을 방문한 어머니 마리아 가르시아에게 미리 부탁했던 멕시코산 송진 덩어리를 건네 받았다. 그는 송진 덩어리가 하얀 가루가 될때까지 열심히 빻아 쌀알을 섞어 천주머니에 넣었다. 이른바 가르시아표 로진백. 피부색과 언어는 다르지만 동료 선수들과 어울리기 위해 노력하고 팀을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붓는 가르시아는 이방인이 아닌 진정한 거인 군단의 일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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