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고원준(20)과 SK 송은범(26)이 올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넥센과 SK는 21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13번째 대결에 각각 고원준과 송은범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고원준은 올 시즌 넥센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인 선발 투수다. 2009년 2차 지명으로 넥센 유니폼을 입은 고원준은 올해 첫 1군 등장으로 선풍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19일 문학 SK전에서 8회 1사까지 노히트노런 피칭을 펼쳐보이면서 재능을 인정받았다. 금민철이 2군으로 내려감에 따라 사실상 에이스 역할을 해내야 하는 것도 있다.
올해 20경기(선발 12경기)에 출장, 4승 5패 3.7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선발로 등판해서는 4승 4패 3.57의 평균자책점으로 나쁘지 않은 모습이다.
지난 3일과 9일 한화와 삼성전에서 두 경기 연속 각각 3⅓이닝, 2⅓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쳐 고비를 맞는 듯 했다. 하지만 14일 롯데전에서 7이닝을 소화하면서도 1실점(비자책)에 그쳐 이런 우려를 말끔히 떨쳐냈다.
따라서 고원준으로서도 지난달 22일 KIA전에서 승리를 거둔 후 한달만에 승리에 대한 갈망을 불태우고 있다. SK전에는 3번 나와 1승 1패에 4.3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SK전 선발은 5월 19일(문학)과 6월 16일(목동) 올해 두 번 등판했다. 그런데 상대 선발이 모두 송은범이었다. 이번에도 다시 송은범이 고원준의 맞대결 상대다.
올해 22경기(선발 15경기)에 나와 8승 3패 2홀드 1세이브 2.5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송은범은 기록처럼 선발, 중간, 마무리를 오가면서 종횡무진하고 있다. 그러나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6승 3패 2.79의 평균자책점으로 성적이 좋다.
송은범은 지난 7일 삼성전 이후 처음으로 선발로 나서는 것이다. 지난 17일 군산 KIA전 선발 등판이 예정됐었지만 우천으로 밀리면서 중간 불펜으로 활약했다. 지난 17일과 18일 잇따라 등판해 각각 ⅓이닝, 3이닝을 소화해냈다. 18일에는 승리투수가 되면서 두산 히메네스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전구단상대 승리를 거둔 투수가 됐다.
투구 밸런스가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제 몫을 톡톡히 해내면서 팀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고 있다.
송은범은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시즌 9승에 대한 의지를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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