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존경하는 선수는 윤정환-둥가"
OSEN 박린 기자
발행 2010.07.21 11: 58

"가장 존경하는 선수는 윤정환과 둥가다".
'캡틴 박'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1일 오전 명지대 용인 자연캠퍼스 명진당 세미나실에서 교수, 체육학부 학생, 대학원생 등 3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세미나서 '한국 유소년 축구 발전 방향'을 주제로 발표하며, 존경하는 선수로 윤정환(37, 사간도스 코치)과 둥가(47, 브라질)를 꼽았다.
박지성은 30분간 주제 발표를 하고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으며, 특히 어릴 적 존경한 영웅이 누군지 묻는 질문에 국내 선수는 윤정환 그리고 국외 선수는 둥가를 선정했다.

박지성은 "어렸을 때는 유럽 축구를 볼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 국내에서는 윤정환 선배를 좋아했다. 비슷한 포지션에서 경기를 했고 너무 잘했다. 특히 우리 나라 선수와 다른 스타일로 경기를 펼쳐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윤정환을 꼽은 배경을 설명했다.
 
윤정환은 1995년 유공에 입단해 부천, 성남, 전북 유니폼을 입고 K리그 통산 203경기에서 20골, 44도움을 올린 미드필더로 이후 일본 J2 리그 사간 도스에 진출해 2년간 몸 담은 뒤 현재는 코치로 활약하고 있다. 태극마크를 달고 38경기(3골)에 출전하며 한국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꼽힌 선수. 
 
이어 박지성은 "나이가 조금 들어 월드컵을 볼 수 있었고 브라질의 둥가 선수를 좋아했다. 포지션은 비슷하지 않지만 경기장에 서면 선수들, 코칭 스태프, 팬들에게 믿음을 주는 것 같았다"며 "나중에 대표 선수가 된다면 동료, 코치진, 팬들에게 '저 선수(박지성)가 있다면 팀이 강할 것'이라는 믿음을 주고 싶었다"며 둥가를 뽑은 배경을 밝혔다.
둥가는 브라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1982년부터 1998년까지 활약하며 1994 월드컵 우승 등을 이끌었으며, 브라질 감독으로 2006년부터 올 해까지 지휘봉을 잡으며 2007 코파 아메리카와 2009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을 견인한 인물이다.
 
한편 박지성은 "수원축구센터는 맨유 유소년 구장에서 영감을 받아 건립했고 향후 어린 선수들 누구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고, "축구공은 어릴 적 유일한 놀이 기구였지만 현재는 많은 이들을 행복하게 하고 웃고 울게 만드는 신비한 마법의 볼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박지성은 지난 2007년 2월 명지대 체육학과를 졸업했으며 지난 3월 대학원 체육학과 석사과정에 입학했다.
parkrin@osen.co.kr
<사진> 용인=박준형 기자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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