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2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4차 기술위원회(위원장 이회택 부회장)를 열고 조광래(56) 경남 FC 감독을 새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공식 발표했다.
그동안 조광래 감독 선임을 놓고 대한축구협회는 장고를 거듭했다. 현재 대한축구협회를 이끌고 있는 조중연 회장과 노선이 다른 감독이라 선임하기가 껄끄러웠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
하지만 대표팀 감독을 결정하는 기술위원회서는 새로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감독으로 조광래 감독을 만창일치로 선정했다.

조광래 감독은 스타 플레이어 출신의 지도자. 연세대를 졸업한 조 감독은 명문 진주고에 진학했을 정도로 공부에도 재능이 있었다. 그래서 고교시절 축구를 시작했음에도 뛰어난 능력을 발휘해 대표선수까지 급성장했다.
선수로서 성공했던 조광래 감독은 지도자로서도 능력을 인정받았다. 최근 어린 선수들 중심의 '조광래 유치원'인 경남을 이끌고 있지만 이미 부산-수원-안양 등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기반을 닦았다.
38세 때인 1992년 조광래 감독은 K리그 대우의 지휘봉을 잡았다. 또 이어 조광래 감독은 수원 코치를 거쳐 1999년 안양 LG(현 FC서울) 사령탑에 올랐다. 2000년 안양을 K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 감독상의 영예를 누렸다.
안양 시절 이청용을 발굴했고 유럽에서 수학하던 시절에는 박지성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돕는 등 현재 축구 대표팀의 핵심 선수들과 인연이 깊다. 또 이정수(가시마)를 공격에서 수비수로 돌려세운 주인공이다.
조광래 감독은 스타 플레이어에 의존하는 축구가 아닌 치밀한 전술로 경기를 풀어간다. 변화가 필요한 한국축구에 가장 적합한 지도자라 할 수 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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