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e스포츠계를 강타했던 가장 큰 이슈는 두 말할 것 없이 승부조작 파문이었다. 이로 인해 11명의 프로게이머들이 영구 제명이라는 강도 높은 처벌을 받았다. 11명의 프로게이머들은 한국e스포츠협회 등록 종목에서는 앞으로 영원히 선수 생활을 할 수가 없다.
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다. 10대 후반부터 스타크래프트 한 곳만을 보고 달린 이들이 앞으로 바라보는 곳은 바로 스타크래프트2였다. 최근 외국 언론과 인터뷰를 한 전직 프로게이머 S를 만나봤다.
"이유를 막론하고 정말 팬들께 많이 죄송합니다. 이미 엎지러진 물이지만 용서 받을 수 있다면 용서하실 때까지 사죄드리고 싶습니다".
전직 프로게이머 S는 만나자 마자 자신의 과오에 대한 사과 인사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외국 매체와 가진 인터뷰로 인해 구설수에 오른 것에 대해서 "복귀를 하겠다는 뜻이 아니고요. 할 줄 아는 게 게임 뿐이라 그냥 하고 있는 겁니다. 복귀는 저 혼자 하겠다고 해서 될 문제가 아니죠. 팬들께서 받아주셔야 가능한 겁니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이어 그는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팬들이 용서해주신다면 다시 키보드와 마우스를 잡고 싶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자신의 심경을 덧붙였다.
"너무 엄청난 실수를 저지른 후 모든 게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를 아껴주신 팬들께 무어라 죄송하다는 말을 해야 할지 e스포츠를 보고 계시는 모든 분들께 어떤식으로 용서를 구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는 그는 "지금까지 내가 걸어온 길을 되짚어 볼 수 있고 반성을 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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